‘추억의여고동창생’한혜진-송혜교‘오늘은적!’

입력 2008-11-21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여고동창생이 안방극장에서 맞붙었다. 바로 한혜진 송혜교가 그 주인공이다. 12월 1일부터 시작하는 SBS ‘떼루아’의 여자주인공을 맡은 한혜진, 그리고 현재 방송중인 KBS2 ‘그들이 사는 세상’의 송혜교. 두 드라마는 월화 미니시리즈로 같은 시간대에 경쟁을 해야 한다. 한혜진과 송혜교는 서울 은광여고 동창생이다. 나이는 한혜진이 한살 많지만, 송혜교의 생일이 2월로 빨라 같이 학교를 다녔다. 둘은 재학시절 학교를 대표하는 ‘얼짱’(얼굴이 아주 예쁘게 생긴 사람을 이르는 인터넷 신조어)으로 유명했다. 한혜진은 최근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공교롭게 고교 동창인 송혜교와 월화극으로 맞붙게 됐다”면서 “노희경 작가의 오랜 팬인데다가 혜교가 출연한다고 해서 드라마를 열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동창이지만 두 사람은 학교 다닐 때는 크게 친분은 없었다. 한혜진은 “혜교는 고교시절부터 이미 유명했다. 당시 ‘순풍 산부인과’에 출연하고 있어 교내에서 유명했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친구였다.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없어서 친하게 지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에 같은 시간대에 드라마가 방송되는 것에 대해 “동창과의 시청률 대결이 조금 부담스럽긴 하다”면서도 “‘서로 파이팅 하자’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이번에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머리를 단발로 짧게 잘랐다. 한혜진은 ‘떼루와’에서 절대 후각의 소유자인 이우주 역을 맡았다. 전통주를 빚는 가문에 자라났으나 와인마스터 강태민(김주혁)과 얽히게 되면서 와인이 세계에 빠져드는 인물로 시련, 실연에도 굴하지 않는 밝고 씩씩한 캐릭터이다. 한혜진은 “억척스러운 금순이(MBC ‘굳세어라 금순아’), 소서노(‘주몽’) 등 그동안 삶에 무거운 짐을 짊어진 인물만 맡아 밝고 건강하고 씩씩한 역할을 배보고 싶어서 무조건 선택했다”면서 “그래서 경쾌한 이미지에 맞게 단발머리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방송사 드라마 PD역을 맡은 송혜교 역시 털털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부각하기 데뷔 후 처음으로 긴 머리카락을 잘랐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