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제이고백“결혼약속연인과결별후우울증앓아”

입력 2008-11-27 02: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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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경험을 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어요.” 가수 제이가 결혼까지 생각했던 연인과 결별한 후 한동안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제이는 최근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결혼을 생각했던 옛 남자친구와 한 달 전 헤어졌다”면서 “한동안 우울증으로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지금은 남이 된 제이의 옛 남자친구는 재미동포로 2년 반 정도 교제를 했다. 본인의 표현을 빌리면 제이는 어릴 적부터 “결혼은 미친 짓”이라고 생각하며 인생의 반려자에 대해 별다른 뜻이 없었다. 그런데 그 남자를 만나면서 결혼관과 인생관이 바뀌었고, 남자의 뜻에 따라 결혼 후 가수 활동도 기약 없는 휴식기를 가지려고 했다. 그러기에 그녀가 느끼는 이별의 충격과 아픔은 더욱 컷다. 제이는 “헤어지고 난 후, 나를 지켜주고 아껴주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죄를 지었다는 기분이 들었다”며 “음악과 사랑의 양자택일에서 사랑을 선택한건데, 그 사랑이 깨진 후에야 나의 팬에게 너무 무책임한 생각을 했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 했다. 제이는 이별이 오히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각오를 키워줬다고 했다. 그는 “난 원래 음악을 하던 사람이다. 더 음악을 해야 했다는 각오가 생긴다. 큰 경험을 하고 제자리로 돌아왔다. 다음 앨범, 다음 활동에 의욕이 더 생긴다”면서 “아직 보여줄게 많다. 이런 아픈 이별의 과정 없이 음악만 계속 했다면 가수 활동을 힘들어했을 수도 있지만, 그 일이 재충전의 계기, 성숙의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별의 아픈 마음을 추스린 제이는 최근 디지털 싱글 ‘프렌치토스트’를 발표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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