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킹’김주성의2가지‘부담감’

입력 2008-12-01 1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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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킹´ 김주성이 부담감으로 똘똘 뭉쳤다. 원주 동부의 김주성(29)은 2008~2009시즌 7억1000만원의 연봉을 받아 KBL 최고액 연봉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6억8000만원에서 4.4% 상승한 수준. 김주성은 지난 시즌 동부를 통합챔피언에 올려놓음과 동시에 자신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올스타전 MVP, 챔피언결정전 MVP를 휩쓸며 KBL 최초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고액 연봉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친 것. 하지만 이번 시즌 김주성은 고액 연봉과 관련해 부담감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1일 현재 김주성은 이번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평균 15.3득점, 5.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14.3득점, 5.9리바운드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완전한 몸상태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는 김주성에 대해 말들이 많다. 기록상에 나타나는 차이는 크게 없지만 지난 시즌의 그것과는 차이가 있다. 인사이드에서의 플레이에 위력이 떨어졌고, 수비에서도 다소 버거워하는 모습이 자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김주성은 "지난 시즌 우승했다는 것과 연봉 상승에 따른 부담감과 책임감이 컨디션을 다운시킨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올해로 프로 7년차인데 한 번도 쉬어 본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주성은 국가대표팀의 단골 멤버로 시즌 중에는 동부에서, 비시즌에는 대표팀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 여름에는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서기도 했다. 이는 시즌 전, 김주성의 컨디션 조절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고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전창진 감독(45, 동부)은 이번 시즌 중 줄곧 "(김)주성이의 컨디션이 완전치 않다. 올라와줘야 한다"고 말해왔다. 최고액 연봉자 김주성에게 상당한 부담감을 안긴 셈이다. 하지만 김주성은 핑계대지 않았다. 그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겠다. 단순한 기록으로 나타나는 것 말고 내가 팀에 공헌할 수 있는 부분이 중요하다"며 "늦어도 2라운드 후반에서 3라운드 초반이면 몸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주성의 고민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김주성은 지난 5월 박지선씨(28)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신혼의 단꿈에 빠져있어야 할 때지만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절대적인 존재인 남편을 둔 덕에 부인 박지선씨는 아쉬운 상황이다. 김주성은 "결혼을 하니 심적으로 많이 안정이 된다"며 "내가 잘해야 주위로부터 ´부인이 내조를 잘 하는구나´라는 소리를 들을 텐데..."라고 말했다. 효자 김주성에게서 자상한 남편의 모습이 보였다. 점점 더 농익고 있는 김주성, 그는 이제 부담감을 느껴야 하는 팀의 최고 중심이자 한 여자의 남편이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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