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훈-기성용챔프전빅뱅,네게질수없다…‘백기’를들어라

입력 2008-12-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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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부르는 파랑새’(백지훈)와 ‘정확한 패스가 일품인 기택배’(기성용). 수원과 서울의 챔피언결정전은 양 팀의 중원을 책임질 ‘젊은 피’ 백지훈(23·수원)과 기성용(19·서울)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둘 모두 공격 성향이 강한데다 곱상한 외모와 뛰어난 실력으로 ‘K리그 꽃미남 스타’의 계보를 잇는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라이벌전 좋은 기억 터프한 몸싸움과 적재적소에 터지는 강력한 중거리포를 갖춘 백지훈은 2006년, 서울에서 수원으로 이적한 후 기량을 꽃 피웠다. 서울에서는 1시즌 반 동안 37경기에 출전, 3골에 그쳤지만 수원 유니폼을 입은 후 57경기에서 15골 3도움을 올렸다. 그가 친정팀과의 대결에 더욱 전의를 불태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기성용은 세련된 볼 터치와 상대 수비 1-2명을 쉽게 따돌리는 발 기술이 특기. 동료 발끝에 볼을 정확하게 배달한다고 해서 ‘기택배’라는 별명이 붙었다. 둘 모두 라이벌전의 좋은 기억이 있다. 백지훈은 작년 5월 2일 서울을 만나 3번째 골을 터뜨리며 3-1 승리를 이끌었고, 기성용은 올 해 10월 29일 원정 경기에서 종료 직전 감각적인 로빙슛 한 방으로 수원을 침몰시켰다. ○‘흐렸던’ 지훈, ‘맑았던’ 성용. 마지막에 웃는 자 누구 백지훈은 3월 왼 발목, 5월 허벅지, 10월에 다시 왼 발목을 다치는 등 올 시즌 연이은 부상으로 심한 가슴앓이를 했다.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더 많았고 박현범(21), 조원희(25) 등에 주전자리까지 내줬다. 반면, 기성용은 K리그에서의 맹활약을 인정받아 대표팀에도 뽑혀 한국축구를 이끌 차세대 미드필더로 우뚝 섰다. 하지만 기성용의 손을 들어주기에는 아직 이르다. 백지훈은 복귀 후 최종전 인천과의 경기에서 멋진 왼발 슛으로 선취골을 넣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둘의 올 시즌 농사가 이번 챔프전 활약상에 따라 좌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태석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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