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동현·하태균부상?차감독연막술일뿐”

입력 2008-12-02 13: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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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수원삼성 감독(55)이 주축 공격수 서동현(23)과 하태균(21)의 부상 소식을 전했지만, FC서울은 코웃음을 쳤다. 차 감독은 2일 낮 12시 30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챔피언결정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여유로운 표정으로 소속팀 공격수들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차 감독은 "부상과 회복을 거듭했던 하태균이 최근 또다시 발목이 접질리는 바람에 나오지 못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서동현 역시 3일전에 발목이 접질려 아직 완전치 않은 상황이다. 내일 경기를 뛰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태균은 지난달 9일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던 인천유나이티드와의 리그 26라운드 최종전에 선발로 나섰고, 서동현은 이날 경기에서 하태균과 교체투입됐다. 갓 부상에서 회복한 줄로 믿었던 선수들이 또다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은 중요한 일전을 준비해야 하는 차 감독에게 분명 부담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차 감독은 "내일 경기 구상은 이미 다 끝냈다. 부상 당한 선수들이 없어도 다른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문제없다"며 짐짓 여유를 부렸다. 차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서울 관계자는 코웃음을 치면서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과 동행한 서을의 한 관계자는 "(부상자 발언은) 연막작전일 것"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사실 차 감독의 수원은 배기종(25), 신영록(21), 에두(27), 루카스(26, 이상 브라질) 안효연(31), 조용태(22) 등 공격 자원이 버티고 있어 한 두 명의 부상자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차 감독이 서동현과 하태균의 부상 발언을 흘리면서 중요한 일전을 앞둔 귀네슈 감독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려는 시도를 펼치는 것으로 믿는 분위기였다. 이 관계자는 "서울은 전원이 부상 없이 내일 경기에 나설 것"이라며 ´수읽기´ 없이 않고 정면 승부를 벌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라이벌 다운 신경전으로 기자회견장을 달군 두 팀은 내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왕좌를 놓고 첫 싸움을 벌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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