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이상범감독대행,“선수들이열댓발짝이상더뛰어줬다”

입력 2008-12-06 17: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 발도 고마운데 열댓 발은 더 뛰어준 것 같네요." 지난 경기에서 나란히 공동선두에 올라있던 모비스에 패해 상승세가 꺾인 KT&G는 6일 안양 홈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86-81로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공동선두간의 맞대결에서 패한 KT&G는 경기도 진데다 외국인 선수 캘빈 워너가 부상을 당하면서 그 동안의 무서운 기세가 다소 수그러질 것 같았다. 하지만 KT&G의 선수들은 이같은 우려를 말끔히 씻어 내려는 듯 훨훨 날았고 경기를 마친 KT&G의 이상범 감독대행(39)은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물론 승리의 기쁨도 컸지만 그보다도 부지런하게 코트를 뛰어준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과 만족에 이 방범 감독대행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뒤 이 감독대행은 "내가 봐도 선수들이 너무 대견스럽다. 모두가 한발씩 더 뛰어 부족한 높이를 커버해줬다"며 "한 발을 더 뛰어 줘도 고마운데 열댓 발은 더 뛰어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한 선수가 빠진다고 KT&G의 팀 컬러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의 승리가 반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모비스전 패배는 이 감독대행에게는 독이 되기보다는 약이 됐다. "유재학 감독의 템포바스켓에 완전히 녹다운됐다"고 밝힌 이 감독대행은 "그 동안 우리가 앞만 보고 달릴 줄 알았지 쉬는 법을 몰랐다"며 "모비스에 패한 뒤 많은 것을 배웠다. 이를 앞으로 팀에 접목해보겠다"고 터놓았다. 한편, 워너가 무릎 인대 파열로 최소 6주간 출전이 불가능해지면서 잘 나가는 이 감독대행에게 근심거리가 하나 생겼다. 이 감독대행은 "리그가 진행 중인 다른 나라에서 외국인 선수를 빼오기도 쉽지 않고 정식 영입이 아닌 일시적인 영입이어서 오려는 선수들도 없다"며 다소 어두운 기색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감독대행은 "어렵겠지만 당장 뛸 수 있는 선수를 데려오겠다. 그런 다음 기존의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양=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