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도박파문,“죄값은달게받아야한다”

입력 2008-12-07 1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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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졌으면 그 벌은 달게 받아야 한다." 현역 프로야구 선수 인터넷 상습 도박 파문을 지켜보고 있는 A구단 관계자의 말이다. 소속 선수의 인터넷 도박 혐의로 속을 썩고 있는 이 관계자는 7일 "우선은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아직까지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만일 사실로 밝혀진다면 선수들은 벌을 달게 받아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어 그는 "구단에서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완벽하게 관리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 동안 선수들에게 품위유지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해왔다. 아직까지 결과가 나온 것은 없지만 구단에서도 자체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가 인터넷 도박 연루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린 선수들은 10여명 이상이다. 이들은 복수의 구단 소속 선수들로 현재 해당 구단들은 자체적으로 조사를 하거나 아직까지 정확한 것이 없다는 이유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단과 선수 이름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와 관련된 기사에다가 팬들의 추측성 댓글이 쏟아지면서 구단과 선수들은 괜한 의심을 사는 것은 아닐까 바짝 몸을 웅크리고 있다. 이에 대해 B구단의 관계자는 "아직까지 확인된 것도 없는데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 현재까지 선수들에게 특별한 조사나 일체의 행동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선수가 관계된 것으로 알려진 C구단의 관계자는 "소문을 확인하고 확인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일단 검찰의 정확한 발표를 기다리겠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는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취미 삼아 재미로 몇 번 즐긴 것은 아무도 문제를 삼지는 않는다. 개인의 취향은 그 어떤 이유로도 존중되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공인된 입장으로 취미와 재미를 넘어 거액의 돈이 오고 갔다면 이는 분명 범죄요, 팬들을 기만하는 행위다.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 오이 밭에 가면 신발 끈을 매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끈도 고쳐 매지 말라)´이라는 옛 말처럼 예민한 이슈가 연이어 터지는 지금의 야구계에서는 모든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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