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선팬들…뒤엉킨선수단…종료휘슬후‘푸른환희’넘실

입력 2008-12-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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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의 우승을 위해 일어나주세요.” 챔피언결정 2차전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수원이 2-1로 앞서자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축제의 마당으로 변했다. 수원 서포터스는 수원의 홈구장 ‘빅버드’를 함성으로 가득 채웠고,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응원가를 부르며 수원의 K리그 정상 등극을 미리 축하했다. 주심이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을 불자 수원 벤치에서는 선수들이 일제히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수원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하프라인 원 안에서 어깨동무하며 하나로 뭉쳐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관중들은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고, 경기장에는 그룹 ‘퀸’의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 이 울려 퍼졌다. 일부 수원 선수들은 서울 선수들에게 다가가 위로를 해주기도 했다. 곧이어 수원 선수들은 우승 기념 티셔츠로 갈아입었다. 일부 선수들은 영하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에서 유니폼을 벗어 우승 기념 티셔츠로 갈아입고, 자신이 입고 뛰었던 유니폼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수원 선수들은 2008 K리그 챔피언과 우승을 의미하는 별 4개가 그려진 대형 플래카드를 들고 운동장을 크게 한 바퀴 도는 세리머니를 연출했다. 수원 서포터스 뿐 아니라 자리를 지키고 있던 서울 서포터스도 수원 선수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는 따뜻한 장면도 연출됐다. 이어진 시상식에서 선수들은 우승 트로피를 높게 들어 통산 4번째 우승을 자축했으며, 그라운드는 파란색으로 물들었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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