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영입, 팀 안정이 먼저다." 프로축구 K-리그 15번째 구단으로 탄생한 강원FC의 초대 사령탑 최순호 감독이 선수구성 계획을 살짝 공개했다. 최 감독은 8일 오후 3시 30분부터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약 2시간 동안 선수단과 함께 첫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6일 소집한 선수들 26명 중 김영후 등 부상자 3명을 제외하고 진행된 이날 훈련에서 최 감독은 그동안 휴식을 취했던 선수들의 몸을 푸는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최 감독은 훈련을 앞두고 "드래프트 결과에 만족한다. 앞으로 경험많은 K-리거 9~10명 정도를 더 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팀이 완성되면 1, 2군 구분없이 선수단을 운용하겠다. 외국인 선수 영입은 아직 계획에 없지만 팀이 어느정도 정비되면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은 그동안 첫 시즌은 국내파 선수들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신생구단으로써의 패기를 보여주겠다는 각오였다. 하지만 수위급의 기량을 가진 K-리그 판도에서 신생구단이 가질 한계의 벽은 있기 마련이다. 이에 대해 김원동 강원 사장은 "외국인 선수 없이 리그와 컵대회 등 모든 일정을 소화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무리해서 선수를 데려오지는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K-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수는 3명이다. 하지만 그 3명을 모두 채울 필요는 없다"며 팀이 안정을 찾는 전반기 막판 쯤 1~2명 정도 영입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원은 강릉에서 몸을 풀다 내년 1월께 제주도로 이동해 2차 전지훈련을 가질 계획이다. 이후 2월에 중국 등 해외에서 전력을 다진 뒤, 3월 8일 강릉에서 K-리그 2009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최 감독은 "신생팀이니만큼 성적에 조바심을 낼 생각은 없다. 차분히 준비하겠다"며 "일부에서는 (선수구성을 두고) 내셔널리그 올스타라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신중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내년 3월 8월까지 팀을 만드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따를 것"이라며 "어느정도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릉=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