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감독,“조직력은하루아침에달라지지않는다”

입력 2008-12-14 16: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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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챔피언 삼성화재가 조금씩 우승 후보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4일 오후 2시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NH농협 2008~2009 V-리그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3-0(29-27 25-20 25-19) 완승을 거뒀다. 1라운드에서 프로팀에 전패 수모를 당한 삼성화재는 2라운드 들어 대한항공 점보스와 LIG를 연거푸 물리치고 2연승을 기록했다. 순위도 4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팀 조직력에서 승패가 갈린 경기였다. 삼성화재는 상대 외국인선수 카이에게 23득점을 내줬지만 끈질긴 수비로 이경수(7득점)와 김요한(7득점)을 꽁꽁 묶는데 성공했다. 서브 리시브에서도 LIG를 앞섰다. 삼성화재는 여오현과 석진욱 등이 상대 서브를 안전하게 걷어 올린 반면 LIG는 고질적인 리시브 불안을 노출하며 오픈 공격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야 했다. 경기가 끝난 후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모처럼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결과와 내용에서 모두 완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첫 세트에는 범실이 많았지만 전체적인 경기는 생각대로 잘 풀렸다"고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1라운드에서 2승3패의 부진에 빠지며 올 시즌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평가를 듣기도 했던 삼성화재는 2라운드 들어 확 달라진 모습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신 감독은 "조직력은 하루아침에 생기지도 않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면서 "1라운드가 끝난 후 선수들에게 단합과 정신력, 희생정신을 많이 강조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신뢰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노장 선수들이 주축이 된 삼성화재는 체력적인 면에서는 다른 팀에 비해 조금 뒤지지만 조직력과 팀워크 만큼은 최고라고 평가받고 있다. 신 감독은 "신뢰는 팀 운영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다. 서로를 믿지 못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다면 성공하기가 어렵다"면서 "선수들 사이에서도 어떤 공격을 하기로 합의가 되면 강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홈에서 완패를 당한 LIG의 박기원 감독은 "서브 리시브 부진과 결정적인 순간에 공격 범실로 무너졌다"면서 "오늘 경기에서 우리 팀 아킬레스건이 모두 드러난 셈"이라며 완패를 인정했다. 【구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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