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빛나는밤에떠나는낭만열차…사랑역으로갑니다

입력 2008-12-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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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연인과 함께 로맨틱한 여행을 하고 싶지만 시간과 돈이 문제면 별빛, 별밤 열차가 해답이다. 두 열차 모두 평일이나 주말 저녁에 출발에 왕복 3시간 정도의 여정으로 서울 근교의 겨울밤 풍경과 기차 여행의 낭만, 객실에서의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며 짧지만 달콤한 여행의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로맨틱 ‘별빛열차’ 타고 차이나타운 밤거리를 별빛 열차는 서울역과 인천의 차이나타운거리를 오가는 관광열차다. 서울역에서 인천역까지는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그냥 밤하늘만 보고 가는 것은 아니다. 와인과 간단한 안주가 제공되며 열차안에서 풍선 아트 공연, 캐리커처, 언더그라운드 가수가 펼치는 라이브 콘서트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과 공연이 마련되어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열차 내 동승한 DJ에게 사연을 적어 주거나 문자를 보내면 열차 내 방송을 통해 깜짝 프로포즈도 가능하다. 별빛열차의 장점은 열차만 타고 왕복하는 것이 아니라 인천역에서 하차한 뒤 한 시간 동안 인천 차이나타운 투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차이나타운 100% 즐기기 인천역 대합실을 나서면 바로 길 건너편이 차이나타운이다. 인천시 북성동과 선린동 일대에 형성된 차이나타운은 1883년 인천이 개항하면서 당시 청나라 상인이 부두와 가까운 이곳에 터를 잡아 지금에 이르렀다. 차이나타운 방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는 원조 자장면을 맛보는 일이다.‘자금성’‘태화원’을 비롯해 ‘풍미’등 중국요리집이 즐비하다. 20여곳의 자장면집에서는 2000∼3000원짜리 자장면부터 시작해 200여 가지 이상의 중국 요리를 즐길 수 있다. 각종 중국 토산품과 중국차, 중국술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8곳의 토산품점에서는 오량액(五粮液), 마오타이주(茅台酒) 등의 중국술과 우롱차, 보이차, 철관음, 재스민차 등의 중국차를 시음할 수 있으며 옥으로 만든 열쇠고리를 비롯해 그림, 도자기, 수정조각품, 장식용 인형 등 다양한 상품들도 만날 수 있다. 차이나타운 구경을 빨리 마쳤다면 차이나타운에서 바로 이어지는 자유공원에 올라가 인천 야경을 보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된다. 별빛열차는 서울역에서 오후 7시 40분에 출발해 10시 30분에 다시 서울역으로 도착하는 일정으로 운행된다. 1인당 요금은 3만5000원(소인 3만3000원)이다. 온라인(www.korailtours.com)과 전화예약(1544-7786)도 가능하다. ○서울의 야경을 그대 품에 ‘별밤열차’ 별밤 열차는 서울역을 출발해 경원선과 중앙선을 통해 구리, 팔당, 양수리까지 왕복하는 코스로 운영된다. 중간 기착지는 없지만 덕분에 좀 더 여유로운 기차 여행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팔당 구간부터 펼쳐지는 창밖 풍경은 일상에 지친 연인들에게 더없이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준다. 열차에 탑승하면 축하 선물로 받는 장미꽃이 제공되며 이벤트 칸에서는 ‘DJ와 함께 하는 음악방송’을 통해 신청곡을 받아 들려주고 ‘즉석 마임 & 풍선 아트’ 행사도 이어진다. 48석 규모의 이벤트 차량에서는 언더 가수의 콘서트가 펼쳐지고, 연인에게 주는 달콤한 사연과 사랑의 프러포즈가 전해지면서 여행은 절정에 달한다. 이벤트가 쑥스럽다면 이런 방법도 있다. 서울역으로 진입하기 전에 잠시 객실의 불이 모두 꺼지면 별빛이 유난히 반짝이는데 바로 그 때가 사랑을 고백할 타이밍이다. 별밤열차 이용객들에게는 고급 와인과 샌드위치 세트가 제공된다. 추첨을 통해 선물도 준다. 상품 가격은 3만8000원(소인 3만5000원) 25일 크리스마스 당일은 4만2000원이다. 코레일에서는 12월 31일까지 별빛 열차와 별밤 열차(24, 25일 제외), 하이원 스키열차 자유여행(주말, 공휴일제외), 정동진 해돋이와 태백산 눈꽃열차를 예약하는 고객들에게 프랑스 퐁피두센터 ‘화가들의 천국’ 초대권을 준다. 문의 코레일투어서비스㈜ www.korailtours.com 1544-7786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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