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해영,전격은퇴선언“좋은모습보이고싶었는데아쉽다”

입력 2008-12-21 19: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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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은퇴하는 것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대만리그까지 알아보며 선수 생활을 하기를 원했던 마해영(38)이 끝내 은퇴를 결정했다. 마해영은 지난 16일까지만해도 "연말까지만 연락을 기다려 보겠다"며 선수 생활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결국 어느 구단의 부름도 받지 못한 채 은퇴를 택했다. 은퇴하게 된 마해영은 앞으로 엑스포츠에서 해설자로 팬들을 만나게 된다. 마해영은 이전부터 "지도자 보다는 해설자로 일하고 싶다"며 해설자 변신에 무게를 실어왔다. 지난 10월 친정팀인 롯데에서 방출된 마해영은 11월 엑스포츠의 연락을 받았다. 그는 "11월부터 엑스포츠에서 연락이 왔는데 선수 생활을 못하게 되면 해설자 쪽에 관심이 있다고 의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마해영은 "대만리그를 알아보면서 엑스포츠 관계자들과 계속 만남을 갖고 있었는데 다른 구단의 부름도 없고, 결정할 때가 됐다고 생각해서 이제서야 해설자 계약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해영은 해설자로서 자신의 장점을 "현장에 있는 모습들을 잘 전달해 줄 수 있다"는 것으로 꼽았다. 그는 "2군에 있으면서 어려움도 겪어 봤고, 팀을 이곳저곳 옮겨 다녔기 때문에 팀 분위기도 잘 안다"며 "그때의 어려움이 좋은 양분이 됐다. 고생을 해 본 스타플레이어가 좋은 지도자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마해영의 아쉬움은 컸다. 그는 "다른 일을 하는 것은 축하할 일이지만 은퇴한 것은 축하받고 싶지 않다"며 씁쓸한 미소를 흘렸다. 마해영이 은퇴를 하면서 가장 마음에 걸리는 것은 역시 친정팀인 롯데에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은퇴한다는 점이다. 그는 "이왕이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은퇴하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끝을 흐리더니 "역시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라며 좀처럼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마해영은 "롯데가 선수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팀"이라고 강조했지만, "굳이 롯데 팬들뿐 아니라 나를 사랑해 준 여러 팬들 덕분에 간판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마해영은 해설자 뿐 아니라 여러가지 활동을 하며 바쁜 생활을 이어나갈 작정이다. 그는 "골프 쪽 스포츠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고, 대학원 논문을 쓰고 있는데 박사과정까지 할 생각"이라며 "해설자를 잠깐 하는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여러 분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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