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보면‘화끈한’쇼트트랙

입력 2008-12-26 1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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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빙판 위에서 열리는 쇼트트랙은 직접 보면 화끈한 경기? 26일 오후 서울 태릉 실내빙상장에서는 ´2009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쇼트트랙 파견선수 선발전´ 첫째 날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선발전에서는 남녀 1500m 경기에 이어 500m 경기가 열렸다. 남자 31명, 여자 15명 등 총 46명의 선수들이 최종 12명(남녀 각각 6명) 안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준준결승, 준결승, 결승까지 6명씩 한 조로 경기를 펼치다 보면 알게 모르게 신체접촉이 일어나게 되고 충돌 후 넘어지는 일도 1경기당 1건 꼴로 일어났다. 특히, 남자 선수들의 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아슬아슬했다. 선수들이 넘어진 뒤 아이스링크 가장자리에 설치된 완충장치에 ´펑´하는 소리를 내며 부딛히면, 관중은 탄식하면서 이들이 혹시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는지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전명규 대한빙상경기연맹 전무(45)는 "실제로 (선수들이)다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선수들이 목과 온몸에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용구를 착용한 채 경기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전 전무가 이 말을 하는 순간에도 한 선수가 대회본부 문을 열고 파스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파스가 있는 곳을 알려준 전 전무는 "TV로 볼 때는 부드럽게 스케이팅만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다르다. 아름답게만 보이는 피겨스케이팅도 실제로 바로 옆에서 보면 커다란 얼음덩어리가 튄다"고 말했다. 전 전무는 "선수들은 그런 것을 다 감수하면서 경기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해 선수들의 담력에 새삼 박수를 보내게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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