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전지훈련출국박태환,“턴에중점두겠다”

입력 2009-01-03 13:4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턴이 중요하다. 턴에서 0.1초라도 더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마린 보이′ 박태환(20, 단국대)이 ′SK텔레콤 박태환 전담팀′과 함께 3일 오후 3시 인천 발 미국 LA 행 대한항공 017편으로 미국 전지훈련을 떠난다. 출국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박태환은 장거리(1500m) 훈련에 중점을 둘 의향을 밝혔다. 박태환은 ″훈련장인 USC의 풀이 25m 길이다. 턴이 중요하다. 턴에서 0.1초라도 더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5m에서 훈련을 하면 50m 길이 풀보다 두 배 많은 턴을 구사하기 때문에 턴 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박태환은 LA에서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수영팀 코치인 데이브 살로 감독(49, 미국)으로부터 기술 지도를 받을 예정이다. 데이브 살로 감독은 2006년 여름, 한때 수영 남자 자유형 최강자로 군림했던 ′인간어뢰′ 이안 소프(27, 호주)를 가르치기도 했던 인물이다. 박태환은 살로 감독이 훈련 합류를 앞두고 자신에게 ″그동안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느냐″고 물었다고 털어놨다. 박태환은 ″인간이기에 한국에서는 조금 게으름을 피웠다. 새해에는 다짐한대로 미국에서 게으름을 안 피우고 열심히 훈련할 것″이라고 고백했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SK텔레콤 박태환 전담팀′ 멤버 4명이 동행한다. 체력담당관 김기홍(38), 전담치료사 박철규(38), 훈련파트너 임남균(22, 인하대), 지원팀장 손석배씨(38)가 박태환과 함께 떠난다. 박태환은 다가오는 2009로마세계수영선수권대회(7월19일~8월2일)에서는 남자 자유형 400m와 1500m 동반 우승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태환은 ″아직 세부 종목을 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종목이든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림픽 1500m에서 아쉬운 결과를 낳았는데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기록도 있지만)개인기록을 깰 수 있도록 하겠다″며 목표를 정했다. 박태환 자신의 1500m 최고기록은 2006도하아시안게임 당시 세웠던 14분55초03이다. 아시아기록은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중국의 장린(22)이 수립한 14분45초84다. 박태환은 베이징올림픽 당시 1500m 예선 3조 경기에서15분05초55에 그쳐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시종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한 박태환은 ″생애 처음으로 미국에 간다″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인천공항=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