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나주환,“올해타율0.280-20도루가목표”

입력 2009-01-05 1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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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타율을 0.280으로 올리고 도루 20개도 해야죠." 나주환(25, SK 와이번스)에게 있어 2008년은 뜻 깊은 한 해다. 2003년 데뷔한 이후 ´주전´이나 ´붙박이´로 활약한 것은 지난 해가 처음이다. ´풀타임 출장´은 뜻 깊었지만 아쉬움도 남겼다. 나주환은 지난해 초 펄펄 날았다. 6월까지 나주환의 타율은 2할 8푼대를 유지하고 있었고, 타점도 32개나 올렸다. 이는 2007년 성적(타율 0.243 27타점)을 훌쩍 넘어서는 기록이었다. 하지만 나주환은 7월부터 하향세를 그리기 시작했고, 올림픽 휴식기가 지난 후에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결국 타율 0.247, 46타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아쉬움이 남죠"라고 운을 뗀 나주환은 "후반기 들어서 감각이 많이 떨어졌어요. 상대에게 약한 부분을 파악 당해서 그런 것도 있죠"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조급한 마음도 나주환의 후반기 페이스를 떨어뜨렸다. 그는 "안되니까 조급한 마음이 생기고, 그러면서 더 안좋아졌던 것 같아요"라고 분석했다. 올림픽 휴식기도 후반기 부진의 원인이 됐다. 나주환은 ´올림픽 휴식기때 놀아서 후반기에 부진했던 것 아니냐´는 농담에 정색을 하며 "절대 그렇지 않아요. 진짜 운동 많이 했는데... 휴식기가 없는 올해가 더 좋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만족하지는 못한´ 한 해 였기에 나주환의 올해 각오는 남다르다.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나주환은 망설임없이 "타율 0.280 이상이 목표고, 도루도 20개 이상 해내고 싶어요"라고 말하더니 "실책도 줄여야죠"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전지훈련에서 수비 보완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 나주환이 집중할 것은 타격이다. "지난해에는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수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올해는 달라요. 올해는 타격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해야죠" 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나주환은 여러가지 타격폼도 시험해 볼 생각이다. 올림픽 휴식기 동안 타격폼을 수정해봤지만 그다지 좋지 않은 결과에 아쉬웠던 모양이다. 나주환은 "이번엔 나만의 타격폼을 찾고 싶어요. 여러가지로 시험해볼 거에요"라며 스스로 각오를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풀타임 출장´을 하면서 깨달은 것도 올해 목표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나주환은 지난해 여러차례 잔부상에 시달렸다. "내 몸은 내가 아는 거니까 다른 사람들에게 맡기기 보다는 먼저 스스로 챙겨야죠. 지난해에 몸관리의 중요성을 뼈져리게 느꼈어요" 자신에게 얼마나 되뇌었는지 몰라도, 나주환의 목표는 명확해 보였다. 올해도 SK 내야를 든든하게 지키는 나주환의 모습을 보길 기대해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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