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6개월간약복용하고공황장애극복했어요"

입력 2009-01-18 01: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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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간 꾸준히 약을 복용하면서 공황증을 극복했습니다.” 가수 김장훈이 공황장애를 극복한 그동안의 투병과정을 처음으로 팬들에게 밝혔다. 김장훈은 18일 새벽 3시 ‘Q&A 공황증...완치가능합니다’라는 제목을 글을 자신의 미니 홈피에 올렸다. 그는 “공황증은 극복 가능한 병”이라며 “나 역시 6개월 동안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서 100%는 아니지만 거의 완치됐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김장훈은 지난 해 남몰래 공황장애를 앓아온 사실을 공개했다. ‘공황장애’란 곧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이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로, 정신병의 일종. 심할 경우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른다. ‘공황증인데 어떡하냐고요? 꼭 의사선생님을 찾아가세요’라고 말문을 연 김장훈은 “처음에는 병원 약을 먹고 나에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의사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6개월 동안 꾸준히 복용했더니 거의 완치가 됐다”며 “아직 방에서 불을 끄고 자려면 편하지는 않지만 생활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공황증을 앓아본 한 사람으로서, 같은 병으로 고생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공황증을 앓고 있는 한 예비대학생의 사연을 듣고 글을 쓰게 됐다는 그는 “아직도 정신과에 가는 걸 두려워하는 분들이 많은데 감기에 걸리면 병원에 가듯이 ‘뇌감기’라고 생각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병원에 갔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또한 자신이 처음 미국에 있는 병원에 갔을 때의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공황이 오면 모든 게 두려워서 죽고 싶다”며 “나 또한 오랫동안 그런 세상에 살다가 약으로 좋아졌기에 자신 있게 말한다”고 덧붙였다. 정신과 치료에 대한 편견에 대해서도 “정신과에서 주는 약을 먹으면 혹 변하지나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있지만 공황증 약은 그 현상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을 조절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안심시켰다. 이어 “나는 워낙 강성으로 세상을 살아온지라, 또 일할 때 너무 힘들게 해온지라 공황증이 생겼다고 진단을 받았다”며 “병을 진단받고 이왕 걸린 거 좋게 만들려고 죽을힘을 다해 노력했다”고 고생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장훈은 마지막으로 “남한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부끄러운 것도 아니니까 숨기지 말고 주위에 얘기하라”며 “꼭 이겨내세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 지었다. 스포츠동아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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