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배드민턴서‘남복우승좌절’이용대,“욕심이앞선것이패인”

입력 2009-01-18 2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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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관왕이 좌절된 이용대가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세계랭킹 2위 이용대(21)-정재성(28.이상 삼성전기) 조는 18일 올림픽제2체육관에서 열린 2009 요넥스 코리아 배드민턴슈퍼시리즈 남자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6위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 조(덴마크)에게 0-2(12-21 22-24)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앞서 열린 혼합복식에서 이효정(28.삼성전기)와 조를 이뤄 우승을 차지했던 이용대는 2관왕이 좌절된 아쉬움을 쉽사리 감추지 못했다. 이용대는 "욕심을 부리다가 졌다"며 자기 자신을 질책했다. "져도 된다는 생각으로 들어갔으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말한 이용대는 "사람이 욕심이 생기니까 제 실력이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4000여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한국 선수들을 열렬하게 응원했다. 특히 베이징올림픽에서 ´윙크보이´로 이름을 날린 이용대는 가장 큰 함성을 받으며 인기를 입증했다. ´인기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이용대는 "절대 그렇지 않다. 팬들의 환호는 선수들을 더욱 힘이나게 해준다"라며 "2세트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접전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팬들이 열렬하게 응원해준 덕분"이라고 답했다. 남자복식에서 이용대와 짝을 이뤄 출전해온 정재성은 2월 2일 입대해 한 달간 군사훈련을 받게 된다. 한 달 동안 공백이 있는 정재성이 감각을 잃는 것이 걱정될 법도 하지만 역시 파트너는 달랐다. 이용대는 "재성이 형이 군대를 간다고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잘 했고, 금방 기량이 돌아올 것이라고 본다"며 정재성에 대한 신뢰를 한껏 드러냈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이용대는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잘 치른 뒤 8월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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