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우의필드오브드림] KBO새총재,명예의전당추진하길

입력 2009-01-19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필자는 PC로 야구게임을 즐겨하는 편이다. 이 게임을 하면서 가장 즐거운 요소는 이제는 야구판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과거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고, 그들의 능력치를 통해 예전 현역 시절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것이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의 영웅들인 박철순, 이종도, 이만수, 이선희부터 류현진, 김광현, 이대호, 김태균 등 최근의 스타들까지 한데 어우러져 뛸 수 있는 가상의 무대가 펼쳐진다. 현재 감독이나 코치 등으로 그라운드에서 만날 수 있는 추억의 스타도 있지만 지금은 이름을 들어야 ‘아’ 하면서 무릎을 치는 선수들도 있다. 거기에 박찬호, 김병현,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같은 최근 수년간의 메이저리그 선수도 어우러져 있으니 필자 입장에서는 금상첨화다. 가끔씩 ‘올드 타이머 게임’ 등을 통해서 이들을 만날 수도 있지만 접하기 어려운 예전 스타들이 꽤 많다. 프로스포츠의 흥행에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지금까지의 역사를 부각시키고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것도 분명 중요사항일 수 있다.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쿠퍼스타운의 ‘명예의 전당’은 성지와 마찬가지다. 실제 뛰는 모습을 보지 못했지만 이들이 야구에 미친 영향과 위대함을 이해할 수 있는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다. 헌액된 선수 선정에 약간의 논란은 있지만 대세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고, 느리지만 시대의 변화는 결국 반영이 된다.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좋다. 하지만 몇 년에 걸친 자료수집과 계획으로 3년 뒤건 5년 뒤건 우리도 ‘명예의 전당’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바쁘고 당면한 문제들이 산적해있지만 언젠가는 꼭 해야 할 일이다. 어떤 분이 신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로 오건 공약화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스스로 지키지 못하고 만들지 못하는 역사를 과연 어느 누가 인정할 것인가. 송 재 우 메이저리그 전문가 인생은 돌고 돌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제자리다.아무리 멀고 험난한 길을 돌아가더라도 평안함을 주는 무엇이 있다면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