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언론,“한국,아름다운경기펼친다”

입력 2009-01-20 08: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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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아름다운 경기를 펼친다." 제 21회 국제핸드볼연맹(IHF) 남자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중인 한국대표팀이 연일 쏟아지는 찬사로 웃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은 20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스플리트의 스팔라디움 아레나에서 펼쳐진 대회 예선 B조 3차전에서 한 수 아래의 쿠웨이트를 상대로 34-19, 15점차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스페인의 주요 일간지 ´엘 파이스(El Pais)´의 마넬 세라스 기자는 "한국 경기를 예선 1차전부터 지켜보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매우 열정적이고 아름답게 경기를 치른다"고 말했다. 그는 "크로아티아, 스웨덴전에 이어 오늘 경기(쿠웨이트전)에서도 드러났지만 한국은 빠른 스피드를 십분 살려 멋진 플레이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고 칭찬했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쿠웨이트, 쿠바와 함께 맥없이 무너질 것으로 보였던 한국은 1만2000여 관중 앞에서 홈팀 크로아티아를 벼랑 끝까지 몰고 갔고, 스웨덴전에서도 패기 넘치는 경기를 펼쳐 박수를 받았다. 태극전사들은 힘을 앞세운 유럽 팀의 공세에 측면슛과 세트플레이, 과감한 돌파로 활로를 개척했고, 경기 내내 서로를 독려하며 활기찬 모습을 보이는 등 핸드볼계 관계자 및 언론,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쿠웨이트전에서도 한국은 점수차가 벌어지는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세라스 기자는 "지난 2008베이징올림픽 8강에서 스페인은 한국을 이겼지만,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팀이 당시에 비해 더 강해 보인다"며 예선 최종전으로 치러지는 양국의 맞대결이 접전으로 흘러갈 것으로 내다봤다. 쿠웨이트전 승전 소식을 전해들은 대표팀 관계자는 "(한국대표팀의)전체적인 전력이 약할지는 몰라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고 있다"며 "열정을 앞세운 플레이가 이어져 좋은 평가도 뒤따르는 것 같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크로아티아, 스웨덴전 2연패에 이어 쿠웨이트전에서 첫 승을 신고한 한국은 오는 22일 오전 0시 30분 스팔라디움 아레나에서 쿠바와 예선 4차전을 치른다. 【스플리트(크로아티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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