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동방신기도당했다?극성팬들에문자메시지·통화기록노출된듯…복제가능성

입력 2009-01-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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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휴대전화 복제 사건이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다른 톱스타들도 팬들에게 휴대전화가 복제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톱스타 서태지(사진 왼쪽)와 동방신기(사진 오른쪽)도 일부 열성 팬들에게 ‘복제전화’로 문자 메시지 등이 노출됐던 것. 대표적인 ‘신비주의 스타’인 서태지는 최근 인터뷰에서 “팬들은 내 휴대전화 번호와 전화송수신 내역 및 문자메시지 송수신 내역까지 알 수 있다”면서 “개인 휴대전화는 가지고 있지 않고, 회사에서 마련해준 것을 일정 기간만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동방신기도 2007년 1월 MBC ‘이재용 임예진의 기분좋은 날’에 출연해 일부 팬들에게 전화번호와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돼 겪고 있는 피해사례를 공개한 적이 있다. 당시 유노윤호는 “우리는 전화번호를 자주 바꾼다. 그런데 전화번호를 바꾸면 1분 내에 ‘전화번호 바꾸면 내가 모를 줄 알아?’라는 문자메시지가 오고, 몇몇 팬은 내 통화기록까지 모두 알아서 내 친구들이나 매니저들에게 전화까지 한다”고 했다. 영웅재중도 “문자메시지로 믹키유천을 한강으로 불러냈더니 한 팬으로부터 ‘오빠, 유천이 오빠는 왜 불러?’라는 문자가 왔다. 요즘은 복제전화를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런 문자 오면 섬뜩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연예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극성팬들은 휴대전화 복제를 통해 위치추적 기능으로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알아내기도 한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비공개 스케줄은 보통 담당 매니저 외에 극비리에 진행되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거기까지 찾아오는 극성팬들이 있다”며 “이들은 스타의 사생활을 측근보다 잘 알고 있으며, 지금 누구를 만나는 것까지 매니저에게 문자로 전해주는 경우까지 있다”고 밝혔다. 중앙전파관리소 측은 “아날로그폰의 경우 불법복제가 2005년부터 꾸준히 신고 되고 있지만 3세대폰은 개인 통화정보가 담긴 ‘유심카드’라는 칩이 삽입되면서 아직까지 복제된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제된 ‘복제전화’는 심부름센터에 100만원에서 300만원의 비용을 지불하면 불법복제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복제전화’로 상대방의 문자 송수신 내용 등을 확인할 수 있지만 감청은 힘들다고 한다. 이동통신사 측은 “1대 1 통화가 아닌 1대 2 통화가 됐을 경우 감청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 바로 경찰에 신고되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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