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울산과마지막연습경기1-0‘승’

입력 2009-01-23 12: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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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이 마지막 전지훈련을 승리로 장식했다. 허정무 감독(54)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3일 오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동계전지훈련 연습경기 5차전에서 이근호의 선제골로 울산 현대를 1-0으로 눌렀다. 선제골의 주인공 이근호(24. 대구)는 지난 19일 숭실대전, 21일 울산과의 첫 연습경기에 이어 이날도 득점포를 가동해 대표팀 간판 골잡이로서 입지를 다졌다. 15일 광운대전과 16일 고양KB국민은행전에서 연달아 1-1로 비겨 체면을 구겼던 대표팀은 숭실대(4-0)와 울산과의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허정무호는 이날 울산과의 연습경기 4차전(5-1 승)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지 못하는 아쉬운 공격력을 드러냈다. 주축 선수들의 이적과 군 입대로 심각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울산은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발 빠른 역습공격을 전개하는 등 연습경기 4차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대표팀을 압박했다. 이날 대표팀은 지난 21일 가진 울산전과 비슷한 선수구성으로 투톱에 이근호와 정조국을, 좌우 양 날개에는 염기훈과 이청용을 포진시켜 울산을 위협했다. 수비에는 강민수와 조용형을 중심으로 좌우 윙백에 김치우와 김창수가 탄탄한 수비벽을 구축해 울산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경기 초반 상대의 발 빠른 역습에 밀려 이렇다 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한 대표팀은 이근호의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았다. 이근호는 전반 29분, 오른쪽 미드필드 진영에서 이청용이 찔러준 절묘한 침투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울산의 골망을 갈랐다. 대표팀은 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근호와 호흡을 맞추며 활발한 측면공격을 이끌던 이청용이 상대 선수와 볼 다툼 도중 발목 부상으로 교체 아웃 됐다. 이청용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태유를 투입한 허 감독은 후반전 들어 최전방에 정성훈, 윙백에 최효진을 교체 투입해 전술에 변화를 줬다. 오른쪽 날개에 기성용을 배치시켰고, 왼쪽에 김치우를 전진배치 시켜 측면공격을 보강했다. 1-0으로 한 골 앞선 채 전반전을 마친 대표팀은 전술에 변화를 준 이후에도 혹독한 추위와 지속적으로 쏟아진 눈 때문인지 좀처럼 공격활로를 찾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대표팀은 혹독한 추위와 눈 속에 치른 제주에서의 마지막 연습경기를 1-0으로 마쳤다. 【서귀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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