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감독,“해외파,하루빨리팀에합류하길”

입력 2009-01-21 14: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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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이 해외파 선수들의 빠른 합류를 바랐다. 허정무 감독(54)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1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울산 현대와 연습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시즌 종료 후 휴식기를 가졌던 선수들의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아 15일 광운대전과 16일 고양KB국민은행전에서 연달아 1-1로 비겨 골머리를 썩게 했던 선수들은 이날 훨훨 날아다녔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경기 내용과는 달리 허 감독은 "경기 장소가 고지대라 현지적응에 문제가 없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팀에 합류하지 못한 해외파 선수들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대표팀은 지난 10일 해외파 선수를 제외한 국내 선수들로만 팀을 꾸려 제주에서 발을 맞춰왔고, 선수들의 몸 상태나 컨디션은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 반면, 러시아리그에서 뛰고 있는 오범석(25. 사마라)과 김동진(27. 제니트)은 시즌을 모두 마치고 현재 팀 동계훈련 중에 있어 현지적응은 물론 다른 선수들과의 호흡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허 감독은 "해외파의 대표팀 합류를 위해 계속 선수들을 점검하고 있다. 다른 리그 해외파와 달리 러시아리그가 휴식기라 걱정이다. 그 문제(합류 문제)가 잘 풀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28)은 정규리그 위건 애슬레틱과 볼턴 원더러스전에 이어 21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더비 카운티와의 칼링컵 준결승 2차전까지 최근 세 경기 연속 뛰지 못했다. 하지만 허 감독은 "박지성은 최근 세 경기 연속 결장했지만 꾸준한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며 박지성에 대해서는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박지성은 첼시와의 큰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결장은 소속팀 감독이 박지성의 체력안배 등을 고려해서 출전시키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10 남아공월드컵 예선전 동안 ´일인다역´을 해주며 대표팀을 이끈 박지성은 허 감독에게 가장 많은 기대를 걸게 하는 선수가 아닐 수 없다. 해외파 선수들이 하루라도 빨리 대표팀에 합류하기를 바라고 있는 허 감독은 박지성의 소속팀인 맨유가 오는 2월9일 웨스트햄과의 경기가 있어 박지성의 합류가 늦어질 것을 우려했다. 박지성은 다음 달 11일 이란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48시간 전에야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월드컵 7회 연속 본선진출´을 노리고 있는 대표팀의 핵심 전력인 해외파 선수들이 허 감독의 바람대로 하루라도 빨리 팀에 합류할 수 있을지, 또 빠른 적응력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서귀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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