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누리꾼들“이번설에는최양락,이봉원,지도서비스면OK”

입력 2009-01-23 19: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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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누리꾼들에게 명절은 크나큰 적이다. 특히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었거나 혼기를 놓쳤다면 더욱 그렇다. 매년 듣는 “결혼 언제하냐”, “국수 언제 먹여줄래”등의 어르신 이야기에 이제는 적응될만도 하지만 그런 분위기 자체가 싫은 것이 사실. 커뮤니티 사이트들의 ‘솔로 부대원’들은 설날 잘 보내기 계획을 세워 서로 공유하며 계획을 짜고 있다. 우선 핑계를 대고 집안의 어른들과 마주치는 자리를 피해야 하는 것은 필수. 그리하여 솔로 누리꾼들이 적극 추천하는 1순위는 단연 최양락, 이봉원이다. 그동안 나왔던 예능 프로그램들을 케이블 TV에서 재방송으로 해주기 때문에 재방송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닥본사’(닥치고 본방을 사수한다는 인터넷 신조어)하는 것이 첫번째 임무다. 누리꾼들은 “지난해 추석 명절때는 ‘무한도전’, ‘1박2일’등 유재석, 강호동 천하였지만 여기에 최양락, 이봉원의 예능 방송 복귀는 우리들에게 단비같은 존재다”면서 “최양락, 이봉원이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지 얼마되지는 않았지만 그들이 풀어놓은 에피소드는 그야말로 ‘왕들의 귀환’을 방불케 할만큼 배꼽을 빼놨기 때문에 계속 봐도 웃긴다”고 말한다. 게다가 26일 설날 당일에는 MBC에서 오전 10시10분에 ‘추억의 코미디-왕들의 귀환’을 방송한다. 여기에는 1980~90년대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전성기를 구가했던 개그맨들이 후배 개그맨들과 추억의 콩트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용만, 김국진, 서경석, 이윤석, 김수용등 선배 개그맨들이 정성호, 정주리, 김늘메등 후배들과 한바탕 웃음을 선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그러나 짧은 연휴긴 하지만 TV만 볼 수만은 없는 법. 그렇다면 솔로 누리꾼들은 최근 포털사이트 다음이 선보인 ‘지도 서비스’를 이용해보라고 권한다. 최근 모텔에 들어가는 연인, 공원에서 다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연인등이 포착되면서 사생활 논란이 일만큼 ‘지도 서비스’에서 보여주는 로드뷰는 최고의 해상도로 구석 곳곳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 솔로 누리꾼들은 “로드뷰를 제대로 이용하기만 하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고 말한다.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전국의 맛집으로 나온 곳을 찾아본다거나 한 때 연인과 자주갔던 곳을 찾아보면서 추억에 젖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 누리꾼은 “이번 기회에 유흥업소들을 찾아 사생활 논란이 될만한 사진을 골라내 신고하자”는 제안에 여러 누리꾼들이 솔깃해(?) 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것도 지친다면 밤에는 영화에 푹 빠져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솔로 생활을 오래해 봤다고 자처하는 한 누리꾼은 “무슨 계획표를 세울 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하는 동안에도 시간은 간다”면서 “잠을 최대한 많이 자는 것도 재충전의 시간으로 삼고 무엇을 하든 즐겁게 즐기는 것이 최고다”고 조언한다.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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