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김경수,“8강진출에만족한다”

입력 2009-01-27 1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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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회가 새롭다. 8강 진출에 만족한다." 2년 반만에 모래판으로 돌아온 ´들소´ 김경수(37. 시흥시체육회)는 2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9 하이서울 설날통합장사씨름대회´ 백호-청룡(90.1kg 이상) 통합장사결정전에서 7품에 올랐다. 8강전에서 백호-청룡 장사 1품을 차지한 유승록(27. 용인백옥쌀)에게 0-2로 패한 김경수는 품위결정전에서 기권을 선언, 최종 7품을 기록한 것. 들소의 저돌적인 공격을 기대한 팬들로선 아쉽게 느껴질 성적이지만 김경수 자신은 만족해했다. 김경수는 "감회가 새롭다. 8강전 진출이 목표였는데 달성해 크게 만족한다"며 "2월10일이 아이 돌인데 좋은 선물을 안겨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은퇴 후 훈련을 거의 하지 못했다. 3주 정도 훈련을 했는데 공백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김경수는 지난 2006년 8월 제천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고 이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그곳에서 김경수는 스포츠마케팅과 관련해 학업에 힘을 쏟았고 선진 스포츠에 대한 이해를 공부했다. 이에 대해 김경수는 "침체기에 있는 한국 씨름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골똘히 생각을 하던 중 선수로 복귀하는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 와중에 이태현 선수도 복귀를 결정했다. 복귀가 침체된 씨름에 큰 힘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한 번 열심히 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김경수는 달라진 선수들과 성장한 후배들을 보고 놀라움과 기대감을 표시했다. "후배들의 기량이 매우 좋다. 특히 윤정수와 유승록은 참 잘하는 선수들이다"며 "지금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체력만 좀 올라온다면 한 번 해 볼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약 3년여만에 돌아온 ´들소´ 김경수. 그의 도전이 시작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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