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예상깬복귀전에서퇴장유도수훈

입력 2009-01-28 1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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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결장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깜짝 복귀,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지성은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웨스트브롬위치 호손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08~2009시즌 22라운드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이하 웨스트브롬)-맨유 전에 선발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당초 박지성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2월3일 리그 23라운드 에버튼전을 통해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68. 스코틀랜드)은 예상을 깨고 박지성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퍼거슨 감독의 출격 명령을 받은 박지성은 이날 승리에도 한 몫했다. 상대 수비수 폴 로빈슨(31. 잉글랜드)의 퇴장을 유도해 팀이 수적 우위를 확보하도록 한 것이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40분 박지성은 자기 측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공을 향해 슬라이딩을 했고, 뒤늦게 달려든 폴 로빈슨 역시 과감하게 슬라이딩을 했다. 로빈슨의 태클에 옆구리 쪽을 부딛힌 박지성은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그라운드에 뒹굴었다. 이 장면을 뒤에서 본 주심은 로빈슨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보였다. 경기 후 일부 언론은 과연 퇴장을 줄 만한 상황이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어쨌든 박지성이 상대 퇴장을 유도한지 4분 만에 팀 동료 카를로스 테베스(25. 아르헨티나)가 추가골을 터뜨렸고, 맨유는 기분좋게 전반전을 마쳤다. 이후 맨유는 후반전에 3골을 몰아쳐 대승을 거뒀다. 박지성의 노련함이 빛을 발한 경기라고 볼 수 있다. 박지성이 부상 복귀와 함께 영리한 플레이까지 펼친 덕에 그의 대표팀 합류를 기다리고 있는 허정무 감독(54)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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