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5경기만에풀타임출전…한국선수간맞대결불발

입력 2009-01-28 10: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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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경기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왔지만, ‘산소탱크’ 박지성(28)의 활약은 변함없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김두현(27.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이하 웨스트브롬)과의 한국 선수간 맞대결은 불발로 돌아갔다. 박지성은 28일(한국시간) 호손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년-2009년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웨스트브롬과의 경기에서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하며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최근 허벅지 근육이 좋지 않아 오는 2월초에나 복귀가 점쳐졌던 박지성은 당초 예상을 깨고 풀타임을 뛰며 부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박지성은 경기 초반부터 골 욕심을 내며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전반 7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터닝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해 시즌 2호골 기회를 놓쳤다. 측면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문전쇄도로 골을 노리던 박지성은 전반 40분 상대 선수의 퇴장을 유도해냈다. 맨유 진영 오른쪽에서 공을 잡으려던 박지성에게 주장 폴 로빈슨이 거친 태클을 가해 레드 카드를 받은 것. 박지성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왼쪽 옆구리를 움켜쥐고 고통스러워했지만, 오뚜기처럼 툭툭 털고 일어났다. 특히 4분 뒤에는 팀의 두 번째 골에 발판을 놓는 반칙을 얻어냈다. 상대 오른쪽 코너 부근에서 로버트 코렌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카를로스 테베즈가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활발한 공격을 펼친 박지성은 후반 16분 상대 선수와 격렬한 몸싸움으로 한 차례 경고를 받는 등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박지성은 영국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계속 뛰었다(kept running)’는 코멘트와 함께 평점 7점을 부여했고, 공영방송 BBC 인터넷판도 평점 6.86을 줘 비교적 좋게 평가했다. 박지성의 맹활약 속에 맨유는 김두현이 빠진 웨스트브롬에 5-0 완승을 거뒀다. 맨유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카를로스 테베스, 네마냐 비디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골)의 연속골로 10명이 싸운 웨스트브롬에 다섯 골차 패배를 안겼다. 정규리그 6연승을 달린 맨유는 승점 50점(15승5무2패)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리버풀(13승8무1패)과 격차를 3점 차로 벌리며 선두를 유지했다. 또 프리미어리그 최다 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11경기)도 새로 세웠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 리버풀 vs 에버튼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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