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전이 남아 있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성희 GS칼텍스 감독(42)이 선두 경쟁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GS칼텍스는 28일 오후 서울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8~2009 V-리그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3-0(25-20 25-19 25-23) 승리를 거뒀다.
GS칼텍스는 이날 승리로 11승4패를 기록, 점수득실률에서 밀려 2위를 달리고 있던 흥국생명(10승4패)과의 격차를 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던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카리나(24)가 충수염으로 2~3주 정도 결장이 불가피해 GS칼텍스의 단독 선두체제는 지속될 전망이라는 평가다.
이 감독은 "물론 가능성은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흥국생명을 꺾은 KT&G전이 남아 있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GS칼텍스는 오는 30일 3위를 달리고 있는 KT&G(7승7패)와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이 감독은 "이날도 도로공사를 상대로 힘겹게 경기를 풀었고 현대건설전도 쉽지 않았다. 한 가지 위안을 삼자면 KT&G가 흥국생명을 꺾어줘 단독선두를 지킬 수 있었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2,3라운드에서 득점력이 주춤했던 GS칼텍스의 주포 데라크루즈(22)는 이날 혼자서 25득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조직력이 살아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플레이가 단조롭고 용병 의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데라크루즈가 향수병에 젖어 있는 것 같다. 부모를 한국으로 모시고 오는 일이 진행 중에 있어 그런지 최근 많이 살아났다"고 덧붙였다.
배유나(20)도 8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지난 시즌 신인왕을 거머쥐었던 배유나는 포지션을 레프트에서 센터로 옮긴 뒤 공격력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배유나의 부진은 감독으로서 가장 마음 아프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다"고 밝힌 이 감독은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배유나가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며 부진한 원인을 분석했다.
이 감독은 "배유나의 기량 회복이 우리에게 남아 있는 숙제다. 4라운드가 끝나면 1주일 정도 시간이 있어 연습을 통해 기량을 끌어 올리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24일 벌어진 KT&G전(3-1 패)에 이어 2연패에 빠진 한국도로공사의 박주점 감독(45)은 "지금 당장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2~3년 정도 시간을 갖고 젊은 선수들을 키워야겠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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