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CSI잡학수사대]경제가어려울때태어나면명이짧아진다?

입력 2009-01-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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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라 : 닉, 이 피해자들 말이야… 그동안은 이 사건들을 별개로 일어난 관련 없는 사건으로 생각했는데 뭔가 공통점이 있네. 다들 같은 해에 태어난 사람들이야. : 정말 그러네? 나이도 같고, 원인도 전부 심혈관 쪽이야. 새라: 그렇지? 같은 해에 태어난 이 사람들이 똑같이 심혈관질환으로 쓰러졌다… 이유가 뭘까? : 글쎄, 이 사람들이 태어난 해를 보니까 당시 3년 정도 경기 침체가 좀 심하긴 했네. 그런데 이게 이유가 되나? 반장 : 이유가 될 수도 있지. 닉 얘기대로라면 이 사건들이 연관성을 가질 수도 있겠군. 새라 : 그래요? 태어난 해에 경제 상황이 나쁘면 심혈관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 이런 얘긴가요? 반장 : 독일의 라보르 연구소에서 내놓은 연구 결과를 보면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은 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경제 상황이 좋을 때 태어난 사람들보다 열다섯 달 정도 평균 수명이 짧은 걸로 나타났다네. 그리고 이렇게 평균 수명을 줄인 원인으로 꼽힌 게 심혈관질환이었어. : 경제 상황하고 심혈관질환하고 무슨 관계일까요? 태어날 때 경제 상황이 너무 안 좋으니까 놀라서 심장이 상했나? 반장 : 아무래도 경제 상황이 안 좋으면 어릴 때 영양 섭취나 건강 관리가 경제가 좋을 때보다는 부실하지 않겠나? 그게 나중에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는 거지. 다시 말해서 갓난아기 때 건강이 커서도 영향을 미친다는 거야. 심지어는 70∼80살이 되어서도 영향을 미친다는 게 연구팀의 결론이라네. 새라 : 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더니, 한 살 건강이 여든까지 가는 셈이로군요. 반장 : 그러니 갓난아기 때 영양 섭취나 건강 관리에 공을 많이 들일 필요가 있겠지. 그 때 건강이 평생 건강을 좌우할 수 있으니까. : 그래서 우리 부모님은 어려서부터 저한테 좋다는 건 다 먹이셨죠. 뱀, 웅담, 사슴피, 지네, 자라, 물개… 새라 : 그런데 지금 그 신세야? 밤마다 비실비실? : 뭐야? 그러는 너는 얼마나 영양 섭취가 좋았기에 그렇게 육중하신가? 저 팔뚝 좀 봐라, 마징가도 아니고… 새라 : 뭐가 어쩌고 어째? 그래, 오늘 마징가 로켓 주먹에 한번 맞아 죽어 봐라! 거기 안 서? 반장: 도대체 저 두 인간들은 어릴 때 뭘 먹었기에 저렇게 만나기만 하면 싸울까? 수사결과 갓난아기 때 충분한 영양 공급과 건강관리가 부족한 경우,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영향이 70-80세까지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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