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25득점’현대,대한항공격파…흥국생명‘진땀승’

입력 2009-01-29 1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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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과의 ´높이´의 승부에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누르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스는 28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4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25득점을 책임진 박철우의 활약으로 3-2(28-26 22-25 18-25 25-19 15-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26일 벌어진 삼성화재와의 라이벌전에서 3-1 패배를 당하며 8연승 행진을 마친 현대캐피탈은 또다시 승리에 제동을 걸며 16승3패로 단독선두 체제를 굳건히 했다. 신영수가 양팀 최다인 27득점을 올렸음에도 패배를 맛본 대한항공은 10승9패로 점수득실률에서 앞서 3위에 올라 있는 LIG손해보험을 4위로 끌어내리는데 실패했다. 웬만한 외국인 선수 못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철우는 고비 때마다 한 방씩을 책임져주며 승리를 이끌었고, 간판센터 이선규는 블로킹 7개를 잡아내며 힘을 보탰다. 두 팀은 1세트부터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피 말리는 접전을 펼쳤다. 1세트 초반 대한항공은 한선수의 서브득점으로 13-10으로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현대캐피탈은 더 이상의 점수 차를 허락하지 않은 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고, 앤더슨과 박철우의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19-18로 역전했다. 대한항공의 투지 역시 쉽게 꺾이지 않았다. 상대팀 세터 권영민의 범실을 유도해낸 대한항공은 20-19로 또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두 팀의 초반 기싸움은 듀스까지 이어졌다. 박철우의 득점으로 26-25를 만든 현대캐피탈은 상대팀 용병 칼라의 시간차 공격이 네트에 걸리면서 28-26으로 1세트를 따냈다. 아쉽게 1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2세트 초반 시소 게임을 벌인 대한항공은 신영수와 이동현의 연이은 득점으로 20-17로 앞섰고, 24-22에서 칼라의 타점 높은 공격이 상대팀 코트에 내리꽂히며 2세트를 잡아냈다. 이 후 두 팀은 한 세트씩 나눠가지며 승부를 5세트로 이어갔다. 3세트를 18-25로 내줘 위기에 직면한 현대캐피탈은 상대팀의 잦은 서브 범실로 손쉽게 동점을 만들었다. 5세트 들어 현대캐피탈은 지치지 않는 체력과 리베로 박종영의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일찌감치 대한항공과의 격차를 8-4로 벌렸다. 박종영은 결정적인 순간 마다 멋진 디그를 선보이며 상대팀 공격을 무력화시켰고, 상승세를 탄 현대캐피탈은 14-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박철우의 블로킹으로 대접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김연경이 혼자서 30득점을 몰아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건설을 3-2(25-23 24-26 13-25 25-15 15-12)로 물리쳤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11승4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GS칼텍스(11승4패)와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점수득실률에서 밀려 선두탈환에는 실패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지난 4일 벌어진 3라운드 KT&G전(3-1 승) 승리 이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4연패에 빠져 5승10패로 4위에 머물렀다. 국내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 받는 김연경(30득점)은 개인 통산 세번째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3, 블로킹 4, 서브득점 3)을 달성하며 카리나의 부상 공백을 완벽히 메워줬다. 흥국생명의 간판 라이트 황연주는 21득점을 올리며 토종 공격수의 맹위를 떨쳤다. ◇NH농협 2008~2009 V-리그 28일 경기전적 ▲남자부 현대캐피탈 3 (28-26 22-25 18-25 25-19 15-10) 2 대한항공 ▲여자부 흥국생명 3 (25-23 24-26 13-25 25-15 15-12) 2 현대건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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