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이란잡을필살기있다”

입력 2009-01-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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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탈출3가지V카드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험난한 여정. 허정무호가 장도에 나섰다. 보름에 걸친 이번 원정길은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에서 시리아, 바레인과 2차례 평가전을 가진 뒤 테헤란에서 이란과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2월11일)을 펼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한국은 이란과 8승5무8패 호각세를 이루고 있으나 원정에선 1무2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허정무 감독은 “‘지피지기, 백전불태’라고 했다. 19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를 격파한 기억을 되살려 이란 징크스도 탈출하겠다”고 다짐했다.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길에 오른 선수단이 꼽은 이란 극복 비책을 정리했다. ○세트피스 봉쇄 이란은 2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태국과의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0-0으로 비겼다. 그러나 허 감독은 “결과만으로 비교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경기는 상대적”이라며 경계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오히려 파워와 전술적인 짜임새가 뛰어난 팀이라고 칭찬했다. 특히, 세트피스 봉쇄를 이란전 주요 포인트로 꼽았다. 현장에서 경기를 관전한 정해성 코치도 이란의 세트피스가 강하다고 꼽았다. 허 감독은 “지금까지 비디오 분석 결과 상대의 세트피스가 강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코너킥과 프리킥 때 수비수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대단히 인상적인 팀”이라고 설명했다. ○수비 뒷 공간 활용+초반 흐름의 중요성 태극전사들은 이란의 약점으로 수비 조직력과 뒷 공간 노출을 꼽았다. 중원을 책임질 기성용(20·FC서울)은 “이란은 해외파가 많다. 기술도 뛰어난 팀”이라고 평가한 한편, “이란은 수비 조직이 좋지 않다. 밸런스가 자주 흐트러지는 경향이 있다. 뒷공간을 자주 내주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강하게 공략하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중앙 수비수 강민수(23·전북 현대)는 초반 기 싸움에서 전체 흐름이 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 훈련을 통해 90%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2월 1일 시리아 평가전까진 문제없이 최적의 상태를 만들 수 있다”고 밝힌 그는 “이란은 한 번 기가 살아나면 더 강하게 몰아치는 성향이 있다. 안정적인 디펜스를 갖추되, 초반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아야 한다”고 나름의 비책을 강조했다. 인천국제공항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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