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지성…됐어”허정무감독이란전걱정끝

입력 2009-01-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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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에서 풀타임을 뛸 정도면 어디에 내놔도 부족함이 없죠.”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조차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놀라운 활약상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지성은 28일(한국시간) 호손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 브롬위치와의 2008-2009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5-0 대승에 힘을 보탰다. 12일 첼시와의 리그 홈 경기에 풀타임을 뛴 뒤 5경기만의 출장. 맨유는 호날두의 2골과 베르바토프, 테베스, 비디치의 연속골에 힘입어 완승했다. 사실 최근 분위기는 좋지 못했다. 박지성은 15일 위건과 리그 경기부터 25일 토트넘 홋스퍼와 FA컵 32강전까지 4경기 연속 결장한데다 최근 왼쪽 허벅지 뒤쪽(햄스트링)이 좋지 않다는 루머까지 불거져 다음달 11일 이란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 경기(테헤란)를 준비 중인 허 감독의 근심을 깊게 했다. 하지만 예상 밖으로 박지성의 회복 속도는 빨랐고, 조기 복귀가 이뤄져 해외파의 컨디션에 촉각을 기울이던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에서 이란으로 이어지는 보름간의 원정에 앞서 이날 파주NFC에 재소집된 대표팀의 허 감독은 “첼시처럼 강팀과의 승부에서 풀타임을 뛰었고, 오늘도 웨스트브롬을 맞아 멋진 활약을 펼쳤다는 얘기를 접했다. EPL에서 90분을 모두 뛸 정도면 어디서도 잘할 것이다. 이란전에 대한 우려는 전혀 없다”며 고무된 표정이었다. 박지성은 전반 7분 마이클 캐릭의 패스를 잡아 왼발 터닝슛을 시도한 것을 시작으로 한층 적극적인 몸놀림을 선보였고, 전반 40분에는 빠른 돌파를 시도하다 폴 로빈슨으로부터 태클을 당하면서 퇴장을 유도해 맨유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경기 후 박지성은 “100퍼센트 컨디션이다. 전혀 문제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웨스트 브롬위치의 김두현이 결장, 태극전사끼리의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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