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감독의1루전향계획에불쾌감드러내

입력 2009-01-30 1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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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토마´ 이병규가 내야수 전향 소식을 듣고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30일 주니치 드래곤즈의 외야수 이병규(35)가 1루수로 전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올해 일본 진출 3년째를 맞은 이병규가 방출을 당한 타이론 우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1루수로 돌아설 수 있다는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이에 이병규는 "프로 세계에서 10년도 넘게 외야수로 뛰었다. 다소 거부감이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그는 "30일 오키나와에서 본격적으로 훈련하지만, 나는 1루수 글러브도 없다. 수비도 연습해 보지 않아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지난 2007년 일본 프로야구에 데뷔한 이병규는 2년간 0.258의 타율에 25홈런 111타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으로는 다소 부족한 성적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병규는 지난 2007년 포스트시즌에서 맹위를 떨치며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고, 지난 해는 클러치히트 능력과 장타력이 다소 살아나며 일본프로야구에 다소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주니치는 지난 해 일본시리즈 진출에 실패하자 팀 체질개선에 들어가 고액 연봉자 우즈를 방출했고, 올해 명예회복을 위해 전 선수들의 무한 경쟁을 시사했다. 이병규도 무한 경쟁의 후폭풍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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