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전이남긴허정무호의희망과과제

입력 2009-02-02 0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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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의 시리아 평가전은 11일 이란전을 앞두고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안겼다. 허정무 감독(54)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 막툼 경기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시리아와 1-1로 비겼다. 허정무 감독은 이날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운재가 골키퍼로 나섰고, 포백 라인에는 왼쪽부터 차례로 이정수, 조용형, 강민수, 최효진이 배치됐다. 미드필드진은 김치우, 기성용, 김정우로, 공격진은 염기훈, 정성훈, 이근호로 구성됐다. 공간 침투를 통한 측면 공격은 이날 대표팀의 주된 공격 루트였다. 이근호와 최효진이 나선 오른쪽 측면공격은 전반전에 위력을 발휘했고, 교체 투입된 김동진이 활약한 후반에는 왼쪽 측면공격이 빛을 발했다. 후반 들어 미드필더와 풀백의 공격 가담을 통한 거센 공세 역시 위력적이었다. 부상당한 기성용 대신 들어온 하대성과 김치우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면서 후반 들어 차례로 슈팅 기회를 맞았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풀백 김동진(왼쪽)과 김창수(오른쪽) 역시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크로스 기회를 만들었다. 이밖에 공을 뺏긴 뒤 파울 또는 압박을 통해 상대의 역습을 차단하는 과정도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문제점도 노출됐다. 전반적으로 킥이 부정확했다. 염기훈이 전담한 프리킥과 코너킥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고, 양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 역시 문전 쇄도하는 선수 쪽으로 날아가지 않았다. 후반 들어 김치우가 키커로 나서면서 다소 정확도가 높아졌지만 마찬가지로 정확한 킥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려웠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2명 배치한 전반전에는 지나치게 위축된 플레이로 빈축을 샀다. 전반전에 나온 슈팅이 단 2개였을 정도였다. 역습 전개 시 이근호 등 발 빠른 공격수를 향해 전방 공간패스를 날렸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수비 시 집중력 부족도 드러났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전반 초반에 상대에게 중원을 내줘 위기를 맞기도 했고, 전반 15분 기성용이 부상으로 빠지자 당황한 듯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상대 공격수에게 슈팅 기회를 내줬다. 후반 종료 직전에는 미드필드 정면으로 달려드는 상대를 놓쳐 골까지 허용하기에 이르렀다.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발견한 허정무호는 사흘 뒤인 4일 열리는 바레인전을 통해 다시 한 번 이란전 대비 전열 가다듬기에 나선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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