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지막홀1타만줄였어도…”

입력 2009-02-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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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욱, FBR오픈최종라운드버디퍼트놓쳐연장불발…아쉬운3위
한 타차 승부가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사진)의 발목을 잡았다. PGA투어에서의 우승은 이토록 어렵다. 2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파71.721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 투어 FBR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나상욱은 3언더파 68타를 치며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1타가 모자라 연장전 합류에 실패했다. 지난 2005년에 FBR오픈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한을 끝내 풀지 못했다. 소니오픈 공동 5위를 포함해 올 시즌 세 차례 출전한 대회에서 두 차례나 톱10에 들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기대를 모았지만,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은 연장 세 번째 홀에서 찰리 호프먼(미국)을 꺾은 케니 페리(14언더파 270타)가 차지했다. 3라운드를 공동 3위로 출발한 나상욱은 케니 페리, 스콧 피어시(이상 미국)와 함께 올 시즌 처음 챔피언조로 출발했다. 전반 플레이는 무난했다. 1번홀(파4)과 3번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4번(파3), 5번(파4), 8번(파4)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한 타를 줄인 뒤 후반 라운드에 나섰다. 아쉬웠던 것은 10번홀(파4) 파퍼트였다. 2m짜리 파퍼트를 놓친 나상욱은 이때부터 선두와 4타차로 벌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실망하지 않고 12번홀(파3)과 13번홀(파5)에서 연속버디를 잡아내고 15번홀(파5)에서도 한 타를 더 줄이며 공동 선두 호프먼과 페리에 1타차로 따라 붙었다. 17번홀(파4)에서 나상욱은 파로 홀아웃했고 페리는 버디를 잡으며 다시 2타차. 18번홀(파4)에서 나상욱에게 마지막 기회가 왔다. 티 샷을 벙커에 빠뜨린 페리가 파세이브에 실패하며 한 타를 잃었고 두 번째 샷을 홀 2.5m 옆에 떨군 나상욱은 버디 퍼트만 성공시키면 연장전에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나상욱의 퍼트는 홀 바로 앞에서 왼쪽으로 휘어졌고, 우승 기회도 사라졌다. 한편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는 이븐파 284타로 공동 57위에 그쳤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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