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킥의마술사’베컴“AC밀란에남고싶다”

입력 2009-02-05 08: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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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에 남고 싶다. 내년 월드컵에도 출전하고 싶다." ´프리킥의 마술사´ 데이비드 베컴(34. 잉글랜드)이 조심스럽게 속마음을 드러냈다. AP통신은 5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밀란에서 임대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데이비드 베컴이 AC밀란 잔류를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프로축구(MLS) LA 갤럭시에서 3개월간 AC밀란으로 임대된 베컴은 이날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글래스고 레인저스와의 친선 경기(2-2 무승부)에서 전반 45분 동안 팀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베컴은 "내 변호사가 현재 LA 갤럭시와 논의 중이라는 이야기는 잘못 알려진 것이다. 하지만 양 구단 간의 합의가 이뤄진다면 AC밀란에 남고 싶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분명한 것은 내가 LA갤럭시의 선수라는 것이다"고 말한 베컴은 "LA갤럭시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 뜻을 존중하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34살의 나이에도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는 베컴은 오는 3월9일까지 임대 계약이 되어 있다. 이후에는 원 소속팀인 LA 갤럭시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최근 베컴과 그의 아내 빅토리아 베컴(35)이 밀라노에서의 생활에 만족을 표하면서 베컴의 완전 이적 가능성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지난 4일 AC밀란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50)과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부회장(65)은 ´만약 베컴이 팀에 남고 싶어한다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베컴은 "양 구단 간의 합의가 잘 됐으면 좋겠지만 이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이 곳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는 두 팀 모두 마음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베컴은 "내 나이를 생각한다면 대표팀에서 뛰는 것은 믿기 힘든 일일 것이다. 그러나 가능하다면 다시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며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대표팀 선발 욕심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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