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페셜’, 최민수 사건 통해 악성루머 진단

입력 2009-02-05 01: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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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배우 최민수를 통해 살펴본 우리 사회 소문의 진상을 다루는 다큐멘터리가 시청자를 찾는다.

‘MBC 스페셜’은 8일 밤 10시 35분에 방송하는 ‘최민수, 죄민수 그리고 소문’ 편을 통해 악성 루머로 고통받고 있는 최민수의 일상을 전한다. 이와 함께 루머 등 실체가 없는 소문으로 개인이 어떻게 무너져가는지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검증한다.

지난해 노인 폭행 혐의로 논란을 일으켰던 최민수는 무혐의 판정을 받았지만 악성 루머로 인해 현재 경기도 모처에서 칩거생활을 하는 중이다.

제작진은 지난해 12월 칩거 중인 최민수의 모습을 촬영하고 가해자에서 피해자로 변한 그의 일상을 담았다.

최민수에게 악성 소문에 대한 분노나 해명을 듣는 대신 손수 김장을 하고, 얻어온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면서 사는 모습과 가죽 액세서리를 수공예로 만드는 과정, 가족과의 재회 등을 촬영했다.

이와 함께 전 야구선수 조성민의 부인이라는 소문이 퍼져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배우 우연희의 사연도 함께 짚는다. 또 배우 이순재와 가수 박지윤의 인터뷰를 통해 특히 연예계에 만연한 소문과 그 피해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한편 제작진은 방송에서는 처음으로 ‘소문의 전파’ 심리실험을 진행하고 소문의 만들어져 전파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다룬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팀이 진행한 이 실험에는 20대와 40~50대 시청자 1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나쁜 소문이 좋은 소문보다 확산속도가 4배 빠르다”는 결론을 얻었다.

연출을 맡은 김진만 PD는 “최민수 사건과 곽금주 교수의 실험 등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소문이 어떻게 생성되고 확대재생산되는 지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했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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