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WC예선>히딩크상대할박지성,“승부는승부다”

입력 2009-02-12 1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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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스승 거스 히딩크 감독(63. 네덜란드)과의 승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을 통해 터키 이스탄불로 떠났다. 박지성은 터키를 경유해 영국에 도착, 16일 열리는 FA컵 16강 맨유-더비카운티전에 대비한다. 출국에 앞서 박지성은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히딩크 감독과 맞붙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눈을 빛냈다. 박지성은 "승부는 승부다. 프로이기 때문에 상대가 누구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4차전 이란전(1-1 무승부)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는 첼시와는 앞서 리그에서 두 번 맞붙어 앞으로 만날 기회가 없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란전이 벌어진 11일 "히딩크 감독이 올 시즌이 종료되는 오는 5월말까지 첼시 지휘봉을 잡게 됐다"고 보도했다. 박지성은 지난 2002년 히딩크 감독이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을 때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고, 이후 네덜란드리그 PSV아인트호벤 소속으로 히딩크 감독과 2004~2005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합작하는 등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박지성이 2005년 맨유로 이적하고, 히딩크 감독 역시 호주, 러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이들은 운명처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명문 맨유의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박지성은 어느 새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고 히딩크 감독과의 만남에 의연한 모습을 보일 정도로 성장했다. 박지성은 이날 맨유 선수라는 점에 우쭐할 때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맨유)동료들이 워낙 대단한 선수들이라 우쭐댈 수도 없다"고 말했다. 출국장에 들어선 박지성은 전날 이란전에서 후반 37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탓인지 9일 입국 때보다 한결 밝은 표정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테헤란(이란)=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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