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역전의용사’내야진키맨으로

입력 2009-02-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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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완재활성공팀합류
‘역전의 용사’가 2009년 KIA 내야진의 ‘키맨’이다. 일본 휴가시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KIA 선수단은 무릎 수술 등 오랜 재활 끝에 다시 팀에 합류한 홍세완(31)을 ‘역전의 용사’로 부른다. ‘온몸이 부상병동’으로 불렸던 홍세완은 그 만큼 우여곡절이 많았고, 그래서 ‘역전의 용사’란 별명이 붙었다. 사이판 캠프부터 시작, 다른 야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찌감치 몸 만들기에 돌입한 홍세완은 현재 타격 훈련은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지만 수비쪽은 그렇지 못하다. 점차 강도를 높여가는 과정에 있다. 조범현 감독은 사이판에서부터 직접 펑고를 쳐주며 그의 수비 훈련을 유심히 체크하고 있다. 코칭스태프가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는 그가 개막전부터 3루 수비를 맡아 주는 것. 홍세완이 과거 명유격수로 이름을 날렸지만 유격수보다는 수비 범위가 좁은 3루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이현곤을 유격수, 김종국을 2루수로 쓰는 등 내야진이 탄탄한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 이 경우 김선빈, 안치홍 등 풍부한 백업멤버도 갖출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더욱이 홍세완이 수비를 맡는다면 코칭스태프는 1루수나 지명타자 선택이 한결 수월해 질 수 있다. ‘베스트 시나리오’는 홍세완의 개막전 3루수 투입이지만 코칭스태프나 본인 모두 ‘서두르다 낭패 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래 기다려왔는데 마지막 순간 서두르다 실패하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조 감독의 머리 속은 이런 까닭에 어느 때보다 복잡할 수밖에 없다. “많은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하는 것도 그래서다. 그러나 조 감독의 고민은 홍세완의 조기합류 여부에 따라 쉽게 풀릴 수 있다. 이래저래 관심을 끌고 있는 홍세완의 글러브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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