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12세오수현, LET‘호주여자오픈’최연소출전

입력 2009-02-13 1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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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출신의 어린 소녀가 골프 대회에 출전해 대회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AP통신은 12일 한국 출신의 오수현(13)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호주여자오픈에 최연소 선수로 출전해 역사를 새로 썼다고 상세하게 보도했다. 오수현은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의 메트로폴리탄GC(파73. 6557야드)에서 열린 LET 호주여자오픈에 출전했다. 또래 친구들은 개학을 맞아 책가방을 들고 등교하는 시기에 오수현은 골프대회에 출전해 쟁쟁한 프로들과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오수현은 이날 열렸던 1라운드에서 6오버파 79타를 쳐 공동79위에 올랐다. 비록 선두인 캐리 웹(35. 호주)에게 13타를 뒤진 기록이지만 여전히 컷 통과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오수현은 경기를 마친 뒤 "1라운드 경기를 치르는 처음부터 끝까지 굉장히 떨렸다.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경기를 즐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 출신의 오수현은 2004년 호주로 이민 온 후 아버지 오석규씨의 지도로 처음으로 골프채를 잡았다. 하지만 오석규씨는 "이제는 딸의 실력이 아버지를 뛰어 넘어 함께 경기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딸을 칭찬했다. 오수현은 1996년 5월13일생으로 이 대회에 함께 출전한 호주교포 최영민(13)과 나이가 같다. 하지만, 최영민이 4월13일생으로 생일이 1개월 빨라 오수현이 가장 어린 선수로 등록됐다. AP통신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과 과감한 도전을 하고 있는 오수현에게서 과거 미셸 위(20. 나이키골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고 극찬했다. 아직까지 프로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밝힌 오수현은 앞으로 학업과 골프를 병행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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