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이 랭킹 478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에게 진땀승을 거뒀다.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23. 스페인)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ABN 암로 월드 테니스 토너먼트 단식 2회전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8. 불가리아)를 2-1(7-5 3-6 6-2)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지난 1일, 자신의 생애 첫 호주오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처음으로 출전한 이 대회에서 2연승 행진을 이어간 나달은 랭킹 13위 조 윌프레드 총가(24. 프랑스)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나달은 지난 12일 이 대회 첫 상대로 맞닥뜨린 세계랭킹 37위 시몬 보렐리(24. 이탈리아)와 치열한 접전 끝에 2-1(4-6 6-2 7-5)로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올랐다.
무사히 1회전을 통과한 나달은 이날 2회전 첫 세트부터 게임스코어 5-5까지 맞서며 주도권 싸움을 벌였고, 노련한 경기운영능력을 선보이며 1세트를 7-5로 따냈다.
두 번째 세트 들어서도 녹록치 않은 기량을 과시한 디미트로프는 2세트를 3-6으로 잡아내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하지만 전열을 가다듬은 나달은 집중력을 앞세워 마지막 세트를 6-2로 마무리, 2시간25분의 혈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세계최정상에 올라 있는 나달을 상대로 무려 9개의 서브에이스를 뽑아낸 디미트로프는 지난해 열린 윔블던 주니어 대회와 US오픈 주니어 대회를 석권한 적이 있는 젊은 신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