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수비제한’에따른대표팀의포지션변화

입력 2009-02-18 1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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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진출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추신수가 처음으로 WBC에 출전한다. 추신수(27. 클리블랜드)가 태극마크를 다는 것은 2000년 8월 세계청소년대회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인터뷰 기회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던 추신수는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국가를 위해 발휘할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2009시즌 핵심 전력인 추신수를 주로 지명타자로 써달라고 알려왔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의 요청에 따라 아시아예선 2경기와 본선 1경기에서만 외야 수비를 보게 된다. 추신수가 수비로 나설 경우와 그 반대의 경우, 대표팀의 연쇄 포지션 이동이 불가피하다. ▲외야수 추신수 동갑내기 이대호(27. 롯데), 김태균(27. 한화)과 클린업 트리오를 형성할 추신수가 외야수로 출전한다면 포지션은 우익수다. 클리블랜드에서도 우익수로 뛰고 있는 추신수는 강한 어깨와 빠른 발로 리그 정상급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추신수가 우익수로 나설 경우 2008베이징올림픽 당시 좋은 활약을 보였던 이용규(24. KIA)와 1회 대회에서 여러 차례 호수비로 ´국민 우익수´ 칭호를 얻은 이진영(29. LG)과 포지션이 겹친다. 이용규는 좌익수 이동이 가능하다. 좌익수 소화 능력은 이미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검증된 상태다. 전 소속팀인 SK에서 우익수와 1루수를 겸했던 이진영은 김태균이 버티는 내야로 투입되기보다는 왼손 대타 요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추신수가 수비에 나서게 된다면 지명타자는 베이징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이대호의 몫이 된다. ▲지명타자 추신수 추신수가 지명타자로 나서게 된다면 김현수(20)-이종욱(29. 이상 두산)-이용규(이진영)가 외야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반면, 내야에서는 크고 작은 이동이 일어난다. 가장 큰 변화는 3루수 이대호. 사실 이대호의 3루 수비는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실책 하나에 승부가 갈릴 수 있는 단기전에서는 더욱 위험 부담이 크다. 같은 이유로 이대호는 베이징올림픽 당시 김동주(33. 두산)에게 핫코너를 내주고 지명타자로 활약했다. 하지만, 김동주가 빠진 이번 대표팀에서는 이대호가 3루수 역할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국제무대에서 검증받은 이대호의 타격을 포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범호(28. 한화)와 최정(22. SK)이 버티고 있지만 이대호와 김동주에 비해 타격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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