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러시아행타진부터위건이적까지

입력 2009-02-18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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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명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린 조원희가 위건에 새 둥지를 틀기까지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조원희의 매니지먼트사 ´텐플러스스포츠´는 18일 낮 12시 서울 역삼동 에이전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조원희(26)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 입단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밝혔다. 팬퍼시픽리그 참가차 미국 LA로 떠난 수원 관계자 및 차범근 감독은 조원희의 새 시즌 등번호까지 마련한 상태에서 그의 복귀를 바랐지만, 이번 발표로 허탈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해 K-리그 수원삼성의 우승을 이끈 조원희는 그동안 유럽리그 진출을 타진했다. 러시아리그 톰 톰스크행이 점쳐지던 조원희는 지난해 12월 8일 프랑스로 건너가 박주영(24)의 소속팀인 AS모나코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모나코는 조원희와의 계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리그1 외국인선수 보유한도(비유럽권 선수 최대 4명까지 보유 가능)로 인해 정식계약을 맺지는 못했다. 모나코는 조원희에게 ´계약 후 임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겨울이적시장 마감일인 1월31일까지 구체적인 발표가 나오지 않아 그의 유럽행은 무산된 듯 보였다. 지난 해 자유계약선수(FA)자격을 취득해 유럽이적시장 마감일과 관계없이 이적이 가능했던 조원희 측은 유럽 내 다른 팀과의 계약을 모색했으나 윤곽은 쉽게 드러나지 않았다. 조원희의 복귀를 바랐던 친정팀 수원의 차 감독은 최근 언론을 통해 "조원희의 새 시즌 등번호를 마련한 상태다. 복귀할 뜻이 있다면 언제든지 팀에 합류해도 좋다"며 올 시즌에도 그와 함께 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조원희는 지난 주 위건 입단테스트에 참가, 유럽진출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고, 위건이 조원희의 기량에 합격점을 주면서 결국 계약에 이르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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