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PCO45,공정배감독경질…공감독“섭섭한감정은없다”

입력 2009-02-18 15:5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EPCO45의 공정배 감독이 결국 경질됐다. KEPCO45는 18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공정배 감독(47)을 경질하고 잔여 경기를 현 코치인 차승훈 감독대행(39) 체제로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8년부터 KEPCO45의 전신인 한국전력의 사령탑을 맡아왔던 공 감독은 프로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V-리그 출범 후 남자팀 감독이 시즌 중 물러난 것은 2005년 대한항공 점보스의 차주현 감독(53) 이후 두 번째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프로화를 선언한 KEPCO45는 올 시즌 치른 25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단일 시즌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다. 프로팀으로 탈바꿈한 KEPCO45는 2008~2009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와 2라운드 1~3순위 지명권을 확보했지만 최대어 문성민(23. 프리드리히샤펜)이 독일 잔류를 선택해 힘겨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KEPCO45의 임대환 단장은 "마음이 무겁다"며 "서울 중립경기에서 상무에 무기력하게 지고 난 후 경질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3라운드까지는 프로 팀을 상대로 한 세트씩은 따내 줬지만 상무에 진 후 팀이 패기와 열정이 사라졌다. 이것이 힘든 결정을 내리게 된 가장 큰 원인"이라며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공 감독은 "팀 성적이 너무 나쁘다 보니 구단에서도 부담이 됐을 것이다. 경질 통보는 오늘 오전에 받았지만 사실 3라운드가 끝나면서 해임은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팀 전력이 약한 것도 사실이고 외국인 선수가 없었던 것도 힘들었다. 하지만 구단이 공기업이다 보니 어려운 상황이 많았을 것이다. 이에 대해 섭섭한 감정은 전혀 없다. 구단의 방침에 따르겠다"고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그는 오랫동안 사령탑을 맡았던 만큼 감독직 제의가 온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 생각은 아직 해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