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보다‘장점’수비부터살려야…조원희생존전략

입력 2009-02-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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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꿈에 그리던 유럽행에 성공했지만 조원희(26)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만만찮다.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그치지 않고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당면 과제는 두말할 나위 없이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받는 것이다. 위건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토트넘으로 떠나보낸 온두라스 국가대표 윌슨 팔라시오스(25)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조원희를 택했다. 팔라시오스는 탄탄한 체격에 몸싸움에 능하고 상대 공격을 끊어 역습으로 전개하는데 탁월한 기량을 보이며 최근 애스턴 빌라로 이적한 에밀 헤스키(31), 루이스 발렌시아(24)와 함께 올 시즌 위건 상승세 주역 3인방 중 하나로 주목받았다. 조원희는 중원 지역에서의 몸싸움과 강한 근성 등 수비력만큼은 인정을 받았지만 공격 전개능력에는 늘 약점을 보였다. 처음부터 성급하게 욕심을 부리기보다 자신이 가진 장점부터 차근차근 보여준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조원희의 대표적인 주전 경쟁 상대는 팔라시오스가 떠난 뒤 3경기 연속 출전하고 있는 노장 미드필더 마이클 브라운(32)이다. 올 시즌 리그 전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며 스티브 브루스 감독의 신임을 두텁게 얻고 있는 신예 리카터몰(21)의 파트너 자리를 놓고 브라운이나 강한 중거리포 능력을 갖춘 폴 샤너(29) 등과 자리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해외파 선수들이 초기에 늘 어려움을 겪는 현지적응 문제도 넘어야 할 산이다. 조원희는 지난 시즌 바쁜 와중에도 영어공부 등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희의 에이전트 텐플러스스포츠는 위건 입단이 확정되면 상주 직원을 현지에 파견하고 영어 전담 과외교사를 구해 빠른 적응을 도울 계획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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