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中산둥꺾고팬퍼시픽챔피언십결승행

입력 2009-02-19 15: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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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이 중국 C리그 우승팀 산둥 루넝을 꺾고 팬 퍼시픽 챔피언십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수원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홈 디포 센터에서 열린 ‘2009 팬 퍼시픽 챔피언십’ 산둥과의 경기에서 후반 34분 터진 조용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오는 22일 오전 9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LA갤럭시-오이타 승지와 대회 우승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빗속 속에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수원은 에두-배기종을 투톱에 놓고 김대의-백지훈-박현범-서동현을 미드필더에 배치시켰다. 또 포백(4-back) 라인은 양상민-리웨이펑-최성환-김대건이 구축한 가운데 이운재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 초반 채 몸이 풀리지 않은 수원은 상대의 좌우측면을 흔드는 공격에 고전하며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전반 17분 골대를 맞춘 박현범의 슈팅을 기점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치열한 공방 속에 전반을 0-0으로 마친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관우, 이현진, 최성현을 투입하면서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하지만 파상공세에 불구하고 산둥의 두터운 수비벽에 가로막혀 답답한 공격이 이어지자 차범근 감독은 후반 23분 배기종 대신 조용태를 교체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10분 뒤 차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후반 34분 이관우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최성현이 골키퍼까지 제치고 내준 볼을 조용태가 침착하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린 것. 지난해 8월 25일 좌측 발목 골극 제거수술로 시즌을 접어야 했던 조용태는 반년 만에 출전한 복귀전에서 골을 기록하며 올 시즌 대활약을 예고했다. 이후 수원은 산둥의 거센 반격에 잠시 주춤했지만, 조용태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 1-0 신승을 거뒀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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