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중심‘추’신수…흔들리지않게!

입력 2009-02-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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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27·사진·클리블랜드)가 들어와야 윤곽이 잡힌다. 아직 얼굴도 못 봤는데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김인식 감독은 추신수를 대표팀의 일개 변수가 아닌 핵심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종욱, 박경완과 더불어 추신수는 무조건 주전”이라 단언했고, 추신수의 컨디션과 의지, 외부조건을 고려해 포지션을 정하고, 또 그 포지션에 따라 타순까지 바꾼다는 생각이다. ○우익수 추신수가 최상인데… 19일(한국시간) 대표팀의 첫 평가전(한화전)을 두고 김 감독은 “우익수와 유격수를 제외하면 베스트 멤버”라고 했다. 유격수는 박진만, 우익수는 추신수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그러나 추신수의 쓰임새가 지명타자로 제한될 경우 이대호의 기용법이 난감해진다. 이대호를 3루수로 돌리면 수비가 불안하고, 대타로만 한정하자니 너무 아깝다. 이대호는 3루 수비 연습을 하지 않는 상태고, “큰 경기에서 에러하면 치명적”이란 말로 부담감을 내비치고 있다. 또 추신수의 우익수 가능 여하에 따라 외야 라인의 인선과 수비위치의 변화도 연동된다. ○3번타자 추신수가 제격인데… 김 감독은 “중심타선 중 3번 추신수는 확정이고, 4-5번은 컨디션을 봐서 정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균-이대호가 우선순위겠지만 추신수가 지명타자로 쓰일 경우 이대호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질 수도 있다. 1번타자로 이종욱이 낙점된 걸 빼면 2번과 6번도 안개속이다. 김현수가 2번에서는 정근우, 6번에서는 이진영 최정과 경합인데 이 역시 추신수의 기용 폭에 따라 유동적이다. ○추신수의 얘기를 들어보고… 클리블랜드의 추신수 차출 조건은 3가지였다. ▲3월 1일 일본으로 바로 보내고 ▲1라운드는 1경기, 2라운드는 2경기만 우익수로 활용하고 ▲연속경기 우익수 출장은 불가이다. 이 가운데 첫째 조건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요청으로 25일부터 하와이캠프에 합류하는 것으로 결론 났다. 셋째 조건은 둘째 조건에 달린 항목이다. 즉 관건은 둘째 조건인데 김 감독은 이것이 강요사항이 아니라 권유사항일 여지에 주목하고 있다. 즉 추신수의 의지만 있다면 풀타임 외야수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희망이다. 다만 KBO는 ‘지켜줘야 되지 않겠느냐’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결국 이 모든 불확실성의 구름은 추신수가 도착하는 25일 이후 그의 의향에 따라 해소될 전망이다. 하와이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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