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한국대중음악상지원철회는예산부족때문”

입력 2009-02-23 06: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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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지원을 중단한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26일로 예정됐던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이 정부 측의 갑작스런 지원 철회로 연기된 것과 관련해 문체부 전략콘텐츠사업부 관계자는 23일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예산 부족이 크다”며 “2009년에 인디음악 부문과 대중음악 페스티벌 등 핵심 사업 지원을 강화하면서 우선순위로 예산이 투입됐고 시상식에 지원할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사무국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갑작스런 지원철회로 인해 재정상의 문제가 생겨 예정대로 개최되지 못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사무국 측은 “시상식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문체부가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당초 약속했던 지원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문체부 측은 “현재 MnetKM 뮤직페스티벌과 서울가요대상 등 모두 4개의 음악시상식에 지원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타 시상식에 비해)협찬 등의 문제에서 자립성이 부족한 상황이다”고 지원을 철회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대중음악상은 2006년 제3회 시상식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왔다. 사무국에 따르면 이번 시상식 역시 지난해 12월부터 담당부서와 논의, 1월 국고지원금 교부신청서와 담당자가 요구한 해당 자료가 사전에 모두 제출됐다. 한국대중음악상 사무국 측은 “시상식은 일정과 장소를 바꾸어 3월 중에 개최할 것이며 시상식이 예정됐던 26일에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했다. 스포츠동아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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