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감독“인테르전승리를노리고있다”

입력 2009-02-24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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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르전, 반드시 승리한다." 주전 수비수들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67)이 인테르 밀란전 필승을 다짐했다. 퍼거슨 감독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인테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08~2009 16강 1차전을 하루 앞두고 밀라노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조세 무리뉴 인테르 감독이 우리가 어떤 경기를 펼칠 것인지에 대해 잘 알 것으로 본다. 우리는 승리를 노릴 것이며, 내일도 그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A를 대표하는 두 팀의 맞대결인 동시에 지난 2007년 이후 다른 길을 걸었던 퍼거슨 감독과 무리뉴 감독의 라이벌전으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2004년 대회 본선에서 포르투갈의 FC포르투를 이끌던 무리뉴 감독과 첫 만남을 가진 뒤 지난 2007년까지 UEFA챔피언스리그, 리그, 컵대회 등에서 12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6승5무1패로 퍼거슨 감독의 절대우위였다. 그러나 맨유는 네마냐 비디치가 지난 해 12월 일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받은 1경기 출장 중지 징계로 이번 인테르전에 출전하지 못하며, 오른쪽 측면 풀백으로 활약하던 브라질 출신 하파엘 다 실바가 블랙번 로버스와의 26라운드에서 부상을 입어 출전명단에서 제외된 상태다. 게리 네빌과 웨스 브라운이 장기 부상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마땅한 대체요원을 찾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에 대해 퍼거슨 감독은 "나는 지금 공황 상태에 빠져 있다"고 농담을 던진 뒤, "선수들이 잘 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 맨유의 경기 스타일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다만 경기 장소가 바뀐 것 외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팀이 부상으로 인해 전력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존 오셔와 조니 에반스 등 다른 수비수들이 충분히 제 몫을 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퍼거슨 감독은 "만약 인테르와 결승전에서 만났다면 엄청난 경기가 됐을 것"이라고 이른 만남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1차전 승리가 오는 3월 12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질 16강 2차전을 한결 수월하게 가져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맨유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다. 우리에게 남은 것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인 맨유를 꺾는다는 사실을 즐기는 것 뿐"이라며 "맨유는 홈과 원정에 따라 전술이 분명히 다른 팀이다. 결코 재미있는 축구를 펼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패배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알았으면 좋겠다"고 특유의 걸쭉한 입담을 과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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