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컨디션은좋은데…”

입력 2009-02-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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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LPGA타일랜드출전워밍업A to Z
마사지로 피로부터 풀고 오전 샷·퍼트 오후 9홀 돌기…러프 짧은 탓, 장기인 정교한 드라이버샷 이득 적을듯 신지애(21·미래에셋)가 개막전 컷 탈락의 충격을 털어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6일부터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 2009에 출전하기 위해 태국 파타야에 머물고 있는 신지애는 현지 적응 훈련과 휴식으로 몸만들기에 전념하고 있다. 16일 귀국 이후 처음 골프를 시작했던 전남 영광에서 동료 김하늘(21·엘로드), 이일희(21·동아회원권)와 함께 훈련을 했던 신지애는 22일 오전 태국 현지로 떠나 적응에 돌입했다. 방콕 수안나폼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버스를 타고 대회장 근처 파타야로 이동한 신지애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마사지 센터였다. 쌓였던 피로를 풀기 위해 호텔에 여장을 푼 뒤 저녁식사를 마치고 곧장 마사지 센터로 달려갔다. 신지애는 하루 동안 달콤한 휴식을 취한 뒤, 곧 바로 현지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오전 일찍부터 대회장인 시암골프장으로 이동해 코스 파악 등에 나섰다. 골프장까지는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이동했다. 오전에는 샷과 퍼트 연습에 집중했고, 오후에 9홀 연습라운드를 돌며 실전 감각을 익혔다. 나머지 9홀은 24일 라운드를 했다. 코스를 함께 돌아본 신지애의 부친 신재섭 씨는 “그렇게 쉽게 점수가 나올 것 같지 않다. 그린이 스핀을 안 먹고, 언듈레이션이 아주 심해서 핀을 어디에 꽂느냐에 따라서 스코어가 달라질 것 같다”고 했다. “현재의 컨디션은 좋은 편이다”라고 밝힌 신 씨는 이번 대회의 성적에 대해 조심스런 전망을 내놨다. “하와이나 동남아 시합은 페어웨이가 넓고 러프가 길지 않아서 지애의 장점인 드라이버 정확도가 크게 이익을 보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6번 홀은 파4인데 내리막에 287야드라서 장타자들은 원온도 시킬 수 있는 홀이다. 내 생각에는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긴 골프장에서 지애가 더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첫 번째 시합으로 나비스코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신지애를 지켜봐 온 아버지의 전망이기에 무게가 실린다. 신지애는 프로에 데뷔한 후 OB를 몇 차례 기록하지 않았을 정도로 높은 드라이버 정확성을 자랑한다. 그러나 질기고 깊은 러프에서 플레이한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신 씨는 이날 있었던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연습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지애를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자 넉살 좋게 오초아 옆에 앉아서 얘기를 나누며 돌아왔다”고 전했다. 숙소에 도착한 신지애는 다시 마사지 센터로 달려가 피로를 풀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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