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감독“마쓰나카를빼?…허허∼日없소”

입력 2009-02-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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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만최종엔트리본김인식감독…V해법은?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24일(한국시간) 하와이 전지훈련 도중 “대만과 일본 최종 엔트리를 봤다”며 “복잡한 대회 규정으로 인해 최상의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과 일본의 최종 엔트리를 어떻게 보고 있으며, 어떤 전략을 구상하고 있을까. ○대만-이름도 모르는 선수들, 방심할 수는 없다 김 감독은 “대만은 우리가 아는 선수가 거의 없더라. 2진급이나 마이너리그 선수로 엔트리를 구성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만큼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한 선수로 구성된 대만의 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 한국에게는 희소식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우리가 대만을 잘 모르기 때문에 이상한 애가 나와서 던지면 오히려 우리가 말려들 수도 있다”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일본-마쓰나카와 와다 최종 엔트리 제외 희소식 김 감독은 일본이 최종 엔트리를 짜면서 강타자 마쓰나카 노부히코와 좌완투수 와다 쓰요시(이상 소프트뱅크)를 제외한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쓰나카와 와다는 늘 위협적인 존재였다. 확실히 부담은 덜었다”며 반색했다. 일본은 마쓰나카 대신 이바나 아쓰노리(니혼햄)에게 4번타자의 중책을 맡길 계획이다. 또한 ‘한국킬러’로 명성을 떨쳐온 와다 대신 요미우리 좌완 우쓰미 데쓰야를 포함시켰다. 김 감독은 “마쓰나카가 주는 중압감은 오가사와라(요미우리) 정도는 된다”면서 “우쓰미는 아마 하라 감독이 같은 팀에서 많이 봤기 때문인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일본 라쿠텐의 노무라 감독이 “마쓰나카와 포수 호소카와의 탈락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나바가 4번타자라니 대단히 출세했다”고 비판할 정도로 일본에서도 마쓰나카의 탈락을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략-복잡한 대회규정 활용해야 1회 대회와 마찬가지로 투구수 제한 규정이 있어 이에 대한 복잡한 계산을 해야하는 것도 골치 아프지만 특히 이번 WBC에 처음 도입되는 ‘더블 일리미네이션’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도 중요하다. 김인식 감독은 “예전에는 첫 경기에 모든 걸 쏟아부을 필요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대만을 이기고, 일본-중국전 승자까지 꺾어 2라운드 진출을 확정하는 것. 그러나 대만과의 첫판에서 총력전을 벌여 이기고도 일본에 패해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지면 맞대결이 유력한 대만과 다시 붙어서 이겨야한다. 여기서 패하면 2라운드 진출이 물거품된다. 김 감독은 “야구는 장담할 수 없는 스포츠”라면서 “초반에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에 에이스를 모두 투입해서라도 그 경기를 잡으려고 무리할 수는 없다”며 선택과 집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하와이|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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